
한화가 추진하는 오스탈USA 인수에 미국 투자사 와일드캣이 막판 대항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CFIUS 심사가 인수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방산 시장 확대를 위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기업이 막판 경쟁 입찰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오스탈 본사 경영진은 한화의 인수 의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자본의 돌발 대항 입찰 움직임이 일면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등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향후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와일드캣이 뛰어들었다”
업계와 호주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무소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는 자국 국방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오스탈USA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방산 시장의 핵심 자산이 한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항 인수 제안이다. 미국 내부의 방산 공급망 보안 우려와 자국 자산 보호를 위한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 아웃소싱’ 기조가 배경”
미국 국방부는 자국 방산 기반이 해외로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노 아웃소싱(No Outsourcing)’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 내 투자사나 사모펀드(PEF) 등은 국가 안보적 가치를 명분 삼아 대항 인수를 제안하거나 몸값을 높여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은 환영하지만 핵심 방산 업체의 지배권이 해외 본사로 귀속되는 것은 극도로 꺼리는 정서가 존재한다.

“잠수함 공급망이 쟁점”
와일드캣의 참전은 미국 내 핵심 해군 조선 기지와 잠수함 가치사슬을 미국 자본 중심으로 통제하고 방어하겠다는 명분을 띠고 있다. 민감한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방산 인프라가 한국 기업 손에 직접 통제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정치적 명분과 자금을 앞세워 경쟁 입찰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오스탈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대항 입찰이 현실화되면 인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CFIUS 심사 문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조선 시장 진입을 노리는 한화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사진 출처=오스탈USA·한화오션·한화필리조선소·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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