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기 북한 국방상이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정면 겨냥한 담화를 냈다. 북한 군부의 수장이 교체된 뒤 나온 첫 고위급 공식 담화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와 미군의 역내 전략자산 전개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고강도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 군부의 수장이 바뀐 직후 나온 첫 고위급 공식 담화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담화가 지목한 대상은 훈련 하나에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대결 기도하면 반사적 대응”
김 국방상은 담화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핵 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로 규정했다. 이어 “미국과 추종국가들이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정례화한 다영역 연합훈련으로, 7일 주일미군사령부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폰과 MDTF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담화가 겨냥한 것은 프리덤 에지만이 아니었다. 김 국방상은 미국·일본·호주의 ‘오리엔트 실드’ 훈련, 미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의 일본 배치, 미 육군 다영역신속기동부대(MDTF)의 연내 한국 전개 추진을 차례로 거론하며 비난했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를 운용하는 체계다. 북한이 한미일 공조의 심화뿐 아니라 미국의 역내 타격 자산 확대 자체에 위기감을 드러낸 대목으로 읽힌다.

“노광철에서 김성기로, 군부 개편 직후”
이번 담화는 북한 국방상이 김성기로 교체된 이후 처음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 회의에서 ‘주요 직제 군 지휘관의 직무변동 문제’를 심의해 노광철을 국방상에서 해임했다. 후임인 김성기는 총정치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군부 전열을 정비한 직후 대외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수위에 시선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 기념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해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담화와 무력 행보가 맞물리면서 한반도 안보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북한이 예고한 ‘반사적 대응조치’의 실체가 무엇일지가 당분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조선중앙TV, 로이터, 다음 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