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 믿고 먹었는데” 60대 이후 먹으면 콩팥수명 10년 깎는 ‘이 음식’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팥과 채소, 사골은 각각 영양가가 있는 식품이지만 오랫동안 물에 우리거나 끓이면 일부 무기질이 국물로 이동한다. 건강한 사람에게 이런 국물이 곧바로 신장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장 기능이 이미 떨어져 칼륨이나 인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건더기는 버리고 우려낸 물만 반복적으로 마시는 습관은 생각보다 많은 무기질을 음료처럼 추가 섭취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 자신의 신장 기능과 혈액검사 결과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에 좋은 무기질’도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뿐 아니라 체내 수분과 나트륨, 칼륨, 인 같은 전해질과 무기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신장은 음식으로 칼륨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남는 양을 소변으로 배출해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이러한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칼륨 배설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혈중 칼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고칼륨혈증 위험이 생기며 심한 경우 근육 약화뿐 아니라 심장의 전기적 신호와 박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 역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어 뼈와 혈관 건강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만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칼륨과 인을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성콩팥병에서도 칼륨 제한 여부는 혈중 칼륨 수치와 신장 기능, 복용 약물, 당뇨병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이미 저하된 사람이 ‘건강에 좋은 물’이라고 생각해 팥이나 여러 채소를 진하게 우려낸 물을 매일 여러 잔씩 마시는 경우다. 음식으로 먹을 때는 한 번에 먹는 양이 어느 정도 보이지만 물은 부담 없이 계속 마시기 쉽다는 차이가 있다.

우려낸 팥물, 팥에 있던 칼륨 일부가 물로 이동한다
팥은 그 자체로 나쁜 음식이 아니다. 콩류에 속하는 팥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비롯해 칼륨과 인 등의 무기질, 폴리페놀 계열의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팥을 적당히 먹는 것을 특별히 걱정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혈중 칼륨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팥을 삶거나 오래 우려낸 물을 반복적으로 마시는 방식을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칼륨은 물에 녹는 무기질이어서 콩이나 채소를 물에 담그거나 삶으면 식품 속 칼륨 일부가 조리수로 빠져나온다. 실제로 신장질환 환자의 식단에서 고칼륨 채소를 잘게 썰어 물에 담그고 충분한 물에 삶은 뒤 그 물을 버리는 ‘침출(leaching)’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미국신장재단(NKF) 역시 일부 고칼륨 식품은 물에 담그고 삶는 방법으로 칼륨을 낮출 수 있으며, 반대로 통조림 채소나 과일의 액체나 조리 과정에서 나온 물은 먹지 않는 방법을 안내한다. 결국 팥을 삶아 팥은 건져내고 빠져나온 성분이 들어 있는 물을 건강음료처럼 계속 마시는 것은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목적과 반대되는 섭취법이 될 수 있다.

야채를 푹 끓인 물도 마찬가지, 채소의 칼륨이 국물에 남는다
채소는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해 충분히 먹어야 하는 식품이다. 그러나 신장질환에서 칼륨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채소의 종류와 조리법까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시금치와 근대, 토마토, 감자 등 일부 채소는 칼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이런 채소 여러 종류를 한 냄비에 넣어 오랫동안 끓인 다음 건더기는 건져내고 국물만 마시면 채소에서 물로 빠져나온 칼륨까지 함께 섭취하게 된다. 이 점을 반대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신장 식이요법에서는 채소의 칼륨을 줄이기 위해 잘게 썰어 많은 물에 담근 뒤 삶고, 삶은 물은 버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미국신장재단은 이 과정에서도 칼륨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이 ‘채소의 좋은 성분을 농축해서 먹겠다’며 여러 채소를 푹 끓인 물을 매일 마시는 것은 신장 식이의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채소즙이나 진한 채소 육수처럼 많은 양의 채소를 적은 양의 물에 사용하면 실제 한 컵에 들어가는 영양성분을 눈으로 가늠하기도 어렵다. 반대로 초기 만성콩팥병이고 혈중 칼륨이 정상이라면 무조건 채소를 줄일 이유는 없다. NKF 역시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가 단순히 진단만으로 잎채소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골국물은 조금 다르다, 칼륨보다 나트륨·인과 전체 식사 구성이 중요하다
사골국물은 팥물이나 채소물과 같은 이유만으로 묶기 어렵다. 신장 건강 측면에서는 국물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나트륨과 인, 단백질 등이 들어 있는지 조리법과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집에서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사골육수와 식당에서 간을 맞춘 설렁탕 국물, 시판 사골육수는 영양 구성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더 확실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소금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국물을 반복해서 많이 마시는 습관이다. 신장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과도한 나트륨으로 체액이 쌓여 부종과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NKF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단에서 나트륨과 칼륨, 인, 단백질 등을 신장 기능과 검사 결과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많은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하루 나트륨 2,300mg 미만이 권고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시판 육수와 농축 육수, 부용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사골을 오래 끓였으니 뼈에서 나온 모든 성분이 신장을 망가뜨린다’는 식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짭짤한 사골국물을 밥까지 말아 남김없이 먹는 습관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부담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다.

인도 신장이 떨어지면 살펴야 하지만 ‘사골국물=고인 식품’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인 역시 중요한 관리 대상이 된다. 정상적인 신장은 필요 이상으로 들어온 인을 배출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인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장기간 높은 인 상태가 지속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문제와 혈관 등에 칼슘이 침착되는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 그렇다고 사골을 오래 끓였다는 사실만으로 국물의 인 함량이 무조건 매우 높다고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실제 함량은 뼈와 고기의 양, 끓인 시간, 물의 양, 농축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 주의할 것은 가공된 육수 제품에 들어가는 인산염 첨가물이다. NKF는 가공식품의 성분표에서 ‘phos’가 포함된 인산염 첨가물을 확인하도록 권고하는데, 첨가된 무기 인은 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인보다 체내 흡수가 잘 되는 편이다. 따라서 만성콩팥병으로 인 제한이 필요한 사람이 시판 사골육수나 농축 육수를 구입한다면 ‘몸에 좋은 뼈 국물’이라는 문구보다 나트륨 함량과 원재료명에 인산염 첨가물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좋은 성분을 물에 우려 마신다’는 방식이 신장에서는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팥물과 채소물의 공통점은 재료에서 물로 빠져나온 수용성 성분을 그대로 마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것이 별문제가 아니지만 혈중 칼륨이 높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중요한 차이가 된다. 예를 들어 채소를 삶고 건더기만 먹으면서 물을 버리면 칼륨 섭취량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삶은 물까지 마시면 빠져나온 칼륨을 다시 섭취하게 된다. 팥 역시 같은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사골국물은 나트륨과 제품별 인 함량, 전체 섭취량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래서 신장 건강을 위해 세 가지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농축된 국물을 건강음료처럼 매일 마시는 습관’을 경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혈중 칼륨과 인 수치에도 문제가 없다면 팥이나 채소를 피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식물성 식품은 건강한 식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반대로 만성콩팥병이 있거나 혈액검사에서 칼륨·인이 높게 나왔다면 일반적인 건강식 기준이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NKF의 2026년 최신 신장 친화 식사 자료도 식단은 사람마다 같지 않으며 나트륨과 칼륨, 인 관리가 개인의 신장 상태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우려낸 팥물 팥에서 물로 이동한 칼륨을 함께 마시게 되므로 고칼륨혈증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반복적인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푹 끓인 사골국물 소금을 넣은 국물이나 시판 제품은 나트륨이 높아질 수 있고, 만성콩팥병에서 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제품의 인산염 첨가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야채를 푹 끓인 물 채소에서 빠져나온 칼륨이 조리수에 남을 수 있어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이 국물까지 마시면 섭취량이 다시 늘어난다.
신장 기능 저하 칼륨과 인, 나트륨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실제 제한 여부는 신장 기능과 혈액검사, 복용 약물에 따라 달라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