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게 시작했는데 결국 원수가 되어 끝난 인연, 한둘쯤 있으시죠? 돌아보면 처음부터 조짐이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장자는 억지로 붙잡는 관계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 관점에 비추어 결국 틀어지는 인연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돈으로 이어진 인연
빌려주고 빌리는 관계는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계산이 남습니다. 갚는 쪽은 부담이 쌓이고, 받는 쪽은 서운함이 쌓입니다.돈이 오갈 일이 생기면 돌려받지 않아도 되는 금액만 주세요. 그래야 사람이 남습니다.

2. 이익 때문에 가까워진 인연
장자는 이익으로 모인 사이는 이익이 다하면 흩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은퇴하고 나면 연락이 끊기는 관계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합니다.서운해하실 일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그런 관계였을 뿐입니다. 남아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3. 남의 말을 옮기며 가까워진 인연
함께 누군가를 흉보면서 친해진 사이는 그 대상이 사라지면 관계도 흐지부지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그 대상이 됩니다.험담으로 이어진 자리에서는 맞장구를 치지 마세요. 반응이 없으면 그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4. 한쪽만 계속 참는 인연
한 사람이 늘 맞춰주는 관계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에서 쌓입니다. 참는 쪽이 어느 날 폭발하면 그동안의 세월이 한 번에 무너집니다.불편한 것은 그때그때 짧게 말하세요. 참는 것이 배려처럼 보여도 결국 관계를 끝내는 방식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 가지를 다 정리하려 하면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 관계는 끊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오늘은 딱 하나, 만나고 나면 유독 마음이 무거워지는 사람과의 다음 약속만 미뤄보세요.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오늘 둔 거리 한 뼘이, 십 년 뒤 내 마음을 지켜줍니다.
출처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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