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한동안 소외됐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대형 호재와 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고 일제히 폭등했다.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거물 메르세데스-벤츠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섹터 전체의 투자심리를 깨운 기폭제가 됐다.

21일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고성능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20% 가까이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BMW, 아우디에 이어 벤츠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이른바 독일 프리미엄 3사를 모두 뚫은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도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1분기 영업이익(771억원)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북미 중심의 견조한 고객사 물량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우호적 환경이 이익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산업이 일시적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전기차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확대가 배터리 기업들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장주들의 활약에 형제주들도 응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각각 10%, 8% 넘게 급등했고,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역시 4% 이상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소외 시대가 가고 주도주 탈환이 시작됐다는 낙관론이 확산 중이다.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아니라, 실적 개선과 대형 수주라는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되고 있어 2차전지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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