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성과급 10억 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양사 모두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천문학적인 보상안을 꺼내 들었다.
10일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47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노사 협약에 따른 성과급을 계산하면 임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무려 12억 9000만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 노사 합의로 뚫린 성과급 상한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협상을 통해 기본급 1000%로 묶여 있던 성과급 상한선을 전격 폐지했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쓰기로 결정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보상도 무제한으로 커지는 구조가 됐고, 이는 노조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2. 삼성전자 전 직원에 이익 10% 환원
삼성전자 역시 인재 사수를 위해 전례 없는 카드를 던졌다.
최근 노사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연봉의 50%를 상한선으로 두었던 기존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완전히 깨부수는 결정이다.

3. 임원뿐만 아니라 현장 인력 사수 목적
양사가 이토록 천문학적인 보상을 예고한 이유는 엔비디아, TSMC 등과의 인재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임원들뿐만 아니라 실무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과 노조원들의 처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기술 패권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4. 메모리 사업부 역대급 수혜 유력
삼성전자의 경우 가전이나 스마트폰 등 사업부가 다양하지만, 핵심인 메모리 사업부에는 SK하이닉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특별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 477조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4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산출된다.

5. S급 인재 잡기 위한 주식 보상 도입
일각에서는 단순히 현금을 주는 것을 넘어 더 정교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빅테크처럼 일정 기간 뒤 주식을 주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을 도입해 핵심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식 실적 발표 이후 확정될 최종 성과급 수치와 노사 간의 세부 합의 내용이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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