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가운데, GS건설의 장부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나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회사 자산 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PBR 0.43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3월 15일 종가 기준 23,000원을 기록 중인 GS건설은 이미 64조 원이라는 압도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 4,504억 원, 영업이익 4,378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고원가 주택 현장들이 정리되고 플랜트 사업본부 매출이 88% 이상 급증하면서 이익 구조가 건강해진 결과다.
특히 신규 수주액은 19조 원을 돌파하며 회사 측 가이던스를 34%나 초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전쟁이 종료되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약 8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다.
SOC 인프라와 에너지 생산 시설 복구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동과 동유럽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GS건설의 플랜트 시공 경험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과거 이라크 전쟁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누렸던 재건 특수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동 전쟁이 마무리되면 억눌렸던 산유국들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사우디 등에서 누적 394억 달러를 수주한 GS건설은 가스 및 LNG 플랜트 발주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여기에 기업 가치만 2조 원으로 평가받는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는 전쟁 후 가장 먼저 복구되어야 할 물 공급 인프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냉정하게 짚어야 할 대목도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경기 회복 없이는 전체 실적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영업외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60% 이상 급감한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증권가 16곳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최고 30,000원까지 제시된 상태다.
현재 주가는 52주 저점 대비 50%가량 올라왔으나,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시적인 노이즈가 사라지고 전쟁 종료와 함께 재건 모멘텀이 가시화될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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