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초읽기
금리 재산정 폭탄에 월 상환액 급등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부동산 대출 차주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특히 5년 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집을 샀던 이른바 영끌족들의 금리 재산정 시기가 겹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뛸 것이라는 공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주담대 상단 6.74% 기록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4.36~6.74%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3%대 하단 금리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결과다.
5년 전 2%대 대출의 배신

이번 금리 인상의 직격탄은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당시 2%대 초반 금리를 적용받았던 5년 고정형 상품 이용자들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금리 갱신 시기를 맞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금리를 적용할 경우 대출 금리가 4~5%대로 급등해, 매달 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 늘어나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

차주들을 더욱 절망케 하는 것은 향후 금리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데 이어,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되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물가 불안과 환율 변동성 탓에 연내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금리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비중 1년 만에 최고치

눈에 띄는 대목은 변동금리 선택 비중의 역주행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재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당장의 이자 부담을 덜려는 차주들이 변동금리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13.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상단에 머물 경우 변동금리 차주들의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장기 30~40년 고정금리 상품 카드로 응수

이자 부담이 가계 경제를 위협하자 금융당국은 만기 내내 금리가 고정되는 초장기 상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 중 출시될 30~4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가 대표적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40년 고정금리 상품을 예고하는 등 금리 변동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너경제 구독하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