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알박기 논쟁, 1,600억대 매각
청평·용산·여의도 선점

통일교가 한국 내 주요 개발 예정지와 도심 핵심 요지를 선점해온 알박기 형태의 부동산 투자 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종교적 성지 조성이라는 명분 뒤에 개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최근에는 경영난과 조직 재편 속에 서울 핵심 자산을 급매하는 행보까지 보이면서 자산 현금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청평 일대 거점 확보

통일교는 1970년대부터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일대의 토지를 광범위하게 매입했다.
이곳에 천원궁 등 거대한 종교 시설을 건립하며 성지화를 추진했으나 사실상 개발 호재를 겨냥한 전형적인 거점 확보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십 년 전 매입한 저렴한 임야와 농지가 지역 개발과 함께 천문학적인 가치로 뛰면서 종교 단체가 부동산 개발 이익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용산·여의도 핵심 부지 선점

서울 도심 내 통일교 소유 부동산은 알박기 논란의 중심에 있다.
2009년 기준 시가 120억 원을 상회했던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1,800여 평 부지와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1만 4,000여 평의 세계본부 거점 부지가 대표적이다.
이들 부지는 서울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기 전부터 매입이 이뤄졌다.
이를 두고 종교 목적을 넘어선 부동산 선점 투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평화빌딩 1,600억 원대 초고속 매각

최근 통일교의 행보는 공격적인 매수에서 빠른 현금화로 선회한 모습이다.
2026년 1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평화빌딩을 1,600억 원대에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대형 빌딩 거래 절차와 달리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재정적 압박이나 조직 해산 가능성에 대비한 자산 빼돌리기 혹은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욱일기 문양 논란에 묵묵부답

부동산 소유를 둘러싼 갈등은 인근 주민과의 마찰로도 번졌다.
2025년 9월 서울 용산구 소재 통일교 소유 건물 옥상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그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거세게 반발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용산구청이 시정 요청을 보냈음에도 통일교 측은 별다른 대응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이는 폐쇄적인 부동산 관리 방식이 빚은 또 다른 사회적 논란으로 기록됐다.
종교 자산의 사유화 의혹

통일교의 대규모 부동산 확보와 매각 과정은 종교 법인이 누리는 세제 혜택과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한 자산 증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일부 내부 구성원들은 개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투자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종교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투명하지 않은 자산 운용 방식과 도심 핵심지 선점 행태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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