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2030 임장 러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급매 기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서도 롱패딩으로 무장한 20·30대들이 주말마다 방방곡곡 부동산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연일 강도 높은 규제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청년 세대의 발걸음은 오히려 더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데이트 대신 임장 스터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임장 스터디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퇴근 후나 주말 아침을 활용해 단지 분위기, 학군, 교통 여건 등을 직접 살피는 모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들이 추위도 잊은 채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집을 못 살 것 같다는 이른바 부동산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급매물 기대

청년들이 현장에 몰리는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정책 시계에 있다.
오는 2026년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정책 신뢰도를 위해 더 이상의 연장은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이에 따라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2030 세대를 임장지로 이끌고 있다.
통계로 증명된 영끌 막차 열기

이러한 흐름은 통계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 비중은 37%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주식이나 가상자산으로 불린 종잣돈을 부동산에 쏟아붓는 영끌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처럼 경매 사이트 계정 공유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한 가성비 투자 방식도 화제다.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처럼 고가의 유료 경매 정보 사이트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해 비용을 나누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 플랫폼의 프리미엄 이용료가 100만 원을 넘기도 하지만,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30 세대가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정부 강경 기조에도 현장 냉소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며 강한 규제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임장에 참여한 한 30대 직장인은 고위 공직자들도 집을 안 파는데 우리보고만 사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와 정책 불신이 겹치면서 청년층의 현장 지키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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