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절반, 2월은 불투명
벼랑 끝 선 홈플러스 직원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코앞에 두고 대형마트 체인 홈플러스에서 초유의 임금 반토막 사태가 벌어졌다.
유동성 위기로 1월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사측이 미지급분의 절반만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무능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명절 상여금은 물론 2월 급여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면서 현장 직원들의 생존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월 급여 반토막 지급, 2월도 불투명

홈플러스 경영진은 6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1월 미지급 급여의 50%를 오는 12일에 우선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수 운영자금까지 유예하며 재원을 마련했지만,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액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측은 명절 상여금과 2월 급여 역시 기일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여 직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대출 지연은 노조 탓? 거짓 프레임 논란

그간 사측은 긴급운영자금대출(DIP) 확보가 늦어지는 이유로 노조의 비협조를 꼽아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사측이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노조는 이에 대해 그동안 사측이 현장을 호도하며 만들어온 노조 탓 프레임이 기만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채권단도 외면한 부실한 회생계획

노조는 대출 지연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영진의 무능에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이 채권단조차 납득시키지 못할 정도로 부실했기 때문에 자금 수혈이 막혔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고,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구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상여금 미지급 당연시, 노조 분노 폭발

가장 큰 공분을 사는 지점은 명절을 앞둔 사측의 태도다.
노조는 1월 급여 50% 지급이라는 임시방편 뒤에 숨어,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명절 상여금과 다음 달 급여 미지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가장 바쁘게 일해야 할 현장 노동자들에게 임금 체불이라는 가혹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벼랑 끝에 선 노동자, 생존권 보장 촉구

현재 홈플러스 직원들은 명절 생활비는커녕 당장의 생계비를 걱정해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
노조는 경영진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는 사내 메시지 대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자금난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홈플러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향후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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