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는 상식 밖… 가족·배우자 사정 좌우” 이회창의 일침

보수 진영의 대표적 원로이자 과거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이회창(91) 전 한나라당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상식에 반하는 일이며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법조인 출신으로 과거 대법관과 국무총리,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며 원칙주의적 면모로 ‘대쪽’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 전 총재는 당 언론 인터뷰를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을 두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 자신과 가족, 배우자에 대한 문제가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적으로 좌우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이어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야당의 입법 독주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동원한 것은 헌정 질서를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야당의 입법 독주에서 촉발된 면이 없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응하는 방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어렵더라도 정상적·합법적 절차로 풀어나갔어야 했으며, 이번 조치는 정상적인 궤를 벗어났고 헌법과 법률에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재는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여당의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당은 정권의 동업자이며 다음 정권의 창출은 정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당과 나라를 위해 국민 앞에 엎드려서 잘못된 점을 진솔하게 사과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을 향해서도 “탄핵 찬반을 두고 당내 갈등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잘못된 비상계엄 선포는 분명히 인정하고, 보수 본연의 가치인 공정과 헌정 질서의 정도(正道)를 지키며 새 국면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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