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절대 주지 마세요”… 인형뽑기 인형 10개 중 6개에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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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무인 인형 뽑기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인형과 키링이 가득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죠.
몇 천 원을 넣고 어렵게 뽑은 인형을 아이가 품에 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도 흐뭇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무인 인형 뽑기점에서 판매되는 인형과 키링을 조사한 결과,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해물질 최대 347.5배 검출

조사한 제품 20종 가운데 12종, 즉 60%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검출된 양입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47.5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말랑한’ 인형이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PVC 같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문제는 일부 프탈레이트계 물질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인형의 얼굴과 손·발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아이들이 인형을 만지고, 얼굴에 가까이 대거나 입에 넣는 행동을 생각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유해물질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국제암연구소가 인체 발암성 물질로 지정한 납은 8종, 카드뮴은 2종에서 검출됐습니다.
납은 기준치의 최대 2.7배, 카드뮴은 최대 1.23배를 초과했습니다.
납은 인형의 신발과 금속 고리, 카드뮴은 금속 원형 고리 부분에 주로 집중돼 있었습니다.

제품 중 지나치게 냄새가 강하거나,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색이 쉽게 묻어나는 제품이라면 아이가 장시간 가지고 놀게 하기보다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입에 넣는 습관이 있거나 피부에 장시간 닿는 제품이라면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인형 뽑기는 재미있는 놀이지만, 아이가 뽑은 인형을 곧바로 침대에 두거나 매일 끌어안고 자게 하기보다는 먼저 제품 상태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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