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요리할 때 기름을 아껴 쓴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볶음이나 부침 요리를 하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쓰게 됩니다. 기름을 조금만 두르려고 해도 식재료가 눌어붙거나 고르게 퍼지지 않아 결국 더 붓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기름을 두르기 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팬 상태와 식재료 준비만 제대로 해도 기름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팬을 충분히 예열하지 않고 기름부터 두르는 습관
찬 팬에 기름을 먼저 두르고 불을 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름이 팬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한쪽으로 몰리거나 식재료가 들러붙어 결국 기름을 더 추가하게 됩니다.
팬을 먼저 중불에서 1분 정도 달군 뒤 손을 가까이 대 봤을 때 열기가 느껴지면 그때 기름을 두르십시오. 예열된 팬은 기름이 빠르게 퍼지고 식재료와 팬 사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적은 양으로도 눌어붙지 않습니다. 기름을 두른 뒤에는 팬을 살짝 기울여 전체에 골고루 펴 주시면 됩니다.
둘째. 식재료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바로 조리하는 실수
씻은 채소나 해동한 고기를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고 팬에 넣으면 기름이 튀고 식재료가 제대로 익지 않습니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아 조리 중에 기름이 한쪽으로 밀려나고 식재료는 수분 때문에 오히려 쪄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간에 기름을 더 넣게 되고 조리 시간도 길어집니다. 채소는 씻은 뒤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거나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 주십시오. 고기나 생선은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꼭꼭 눌러 제거한 뒤 조리하면 적은 기름으로도 겉면이 바삭하게 익습니다.
셋째. 발연점이 낮은 기름을 고온 조리에 쓰는 선택
들기름이나 참기름처럼 고소한 기름을 볶음 요리에 처음부터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높은 온도에서 빨리 타고 식재료에 제대로 스며들지 않아 더 많이 쓰게 됩니다.
볶음이나 부침처럼 온도가 높은 조리에는 카놀라유나 포도씨유처럼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쓰십시오. 들기름이나 참기름은 조리 마지막에 향을 내는 용도로 살짝만 두르면 충분합니다. 기름 종류를 용도에 맞게 나눠 쓰면 사용량도 줄고 맛도 더 좋아집니다.
기름 사용량은 조리 기술보다 준비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팬을 먼저 달구고 식재료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 종류를 구분해 쓰는 것만으로도 하루 기름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름을 아끼려다 식재료를 망치는 것보다 준비를 제대로 해서 적은 양으로 맛있게 조리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