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outube '한동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4-0091/image-0e26a92b-059f-40c3-a7b0-e1039a838e30.png)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숨긴 채 질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당 의원 사찰’ 논란이 확산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승인 로비’ 의혹을 두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페이스북에 총리가 수사지휘 한다고 올렸는데, 실제로 수사지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 의원이 소속을 확인하자 남성은 “일반인이다”고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국무조정실 소속 A 과장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SNS에 “기자인 척 하다가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라며 “정말 황당하고 기괴한 일이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나”고 따졌다. 당시 A 과장이 한 총리 등 34명이 참여한 ‘총리님+주요 간부방’ 텔레그램을 확인하고 있던 사진도 공개했다.
한 총리는 “과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질문한 것이 사찰이라면 모든 순간 사찰당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총리실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공개된 장소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즉흥적으로 질의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조실 소속 A 과장은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를 위해 국회 출장 중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인 한동훈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A 과장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이던 기자회견 현장을 동료와 함께 우연히 지나치다 즉흥적으로 궁금했던 점을 질의 한 것”이라며 “‘의원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직 공직자가 국회의원 기자회견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적절치 않은 처신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총리실의 해명을 “거짓말”이라며 “한성숙 총리실이 입장문을 통해 저에 대해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식 비난을 하면서, 직원이 아무 이유 없이 혼자 한 것이니 경고로 덮겠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총리실은 직원이 왜 두 차례에 걸쳐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했는지는 억지 설명조차 못했다”며 “이는 사찰과 정치 중립 위반이란걸 알기 때문에 총리실 소속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은 로텐더홀에 누구나 갈 수 있다고 거짓말했다”며 “총리실 주장대로면 계엄군도 로텐더홀 들어올 수 있냐”고 물었다.
또 “이번 해명은 총리실이 앞으로도 프락치식 사찰 계속하겠다는 말과 같다.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의원에 대한 입장과 별개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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