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 특사 방문 기간의 사흘 휴전이 끝나자마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키이우에서만 최소 3명이 숨졌다.
짧은 소강은 오래가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의 양국 연쇄 방문 기간 상대국 수도 공격을 자제하기로 한 사흘 휴전이 끝나자마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곳곳에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종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의 일이었다.

“고층 주거건물 14채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고층 주거용 건물 최소 14채가 파손됐다. 학교와 진료소, 슈퍼마켓, 주유소 등 생활 시설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 국가비상사태청은 홀로시이우스키·솔로미안스키·다르니츠키·포딜스키·드니프로우스키 등 여러 지역에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사 목표가 아닌 도심 생활권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았다.

“최소 3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시내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 인력은 파괴된 건물의 화재 진화에 투입됐다.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동원한 복합 공습 방식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방공망이 대응하더라도 도달하는 물량 자체가 많으면 피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협상과 공습이 겹쳤다”
미국 특사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한 뒤 종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 발표 다음 날 대규모 공습이 이뤄지면서 협상과 전장의 온도 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서의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화력을 사용하는 구도다. 휴전이 한시적으로 작동했다는 사실 자체는 협상 여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흘 휴전은 수도 공격 자제라는 제한적 형태였지만 실제로 지켜졌다. 그 틀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는지가 다음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로이터·AP 등 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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