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녹색경제신문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쓰다 보면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부품 하나가 갑자기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전체 성능을 바꾸는 건 의외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 반도체도 지금 그런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두고 최근 HBM만 보는 시선이 많았는데 자료를 하나씩 맞춰보니 조금 다르게 보였다. HBM4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패키징까지 동시에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대와 실제 숫자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출처: 조선비즈
가장 먼저 확인되는 변화는 HBM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매출 기준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위 SK하이닉스는 58%에서 50%로 낮아지면서 격차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HBM4가 붙는다. 삼성전자는 2월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5월에는 HBM4E 샘플까지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 회사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고 하반기 전체 HBM 매출에서 HBM4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이 4분기 HBM 점유율 40% 근접을 예상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40%는 아직 확정된 숫자가 아니지만 33%까지 올라온 현재 흐름을 보면 완전히 근거 없는 기대도 아니다.
출처: 한국경제
개인적으로는 HBM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만 잘 파는 회사에서 벗어나 HBM과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한꺼번에 묶을 수 있다면 AI 반도체에서 가져갈 수 있는 사업 범위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2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2나노 이하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을 적용할 계획이다. 2분기 실적에서도 HBM 베이스다이와 미주 고객 수요 증가에 따른 파운드리 매출 개선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재 시장 위치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 트렌드포스 기준 2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72.5%, 삼성전자가 5.9%다. 기술 회복 기대가 곧바로 시장 지배력 회복을 뜻하는 단계는 아니다.
출처: 뉴데일리 경제
이번 전망에서 특히 구분해야 할 숫자가 있다.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수율 80% 이상과 2나노 수율 70% 이상, 그리고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은 KB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분기 실적에서 흑자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HBM 역시 마찬가지다. 2분기 33%는 확인된 시장 점유율이지만 4분기 40%는 전망치다. SK하이닉스가 여전히 50%로 선두이고 파운드리에서는 TSMC와 상당한 점유율 차이가 남아 있다.
그래서 앞으로 볼 숫자는 단순하다. HBM4 매출 3배 확대가 실제로 나타나는지, HBM 점유율이 40%에 접근하는지, 그리고 파운드리가 실제 흑자로 돌아서는지가 핵심이다.
출처: 불스토리
삼성전자를 둘러싼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진 이유는 기대만 생겨서가 아니다. HBM 점유율 33%, HBM4 양산, HBM4E 샘플 공급, 대형 고객과의 파운드리 협력처럼 확인할 수 있는 조각들이 하나씩 쌓이고 있다.
주가를 움직이는 화려한 전망보다 다음 실적에서 파운드리 손익이 어떻게 찍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HBM과 파운드리가 동시에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부터는 단순한 반등 기대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구조 변화에 더 가까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 참고 자료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닌, 시장 흐름과 테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정보성 자료입니다.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있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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