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총리가 공개한 몰도바 이륙 순간의 위기. 전쟁이 국가 정상의 이동까지 위협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이륙 도중 드론과 충돌할 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9일(현지시각)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 직접 밝힌 내용이다. 로이터 통신 등이 이를 전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제3국 공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것이 그가 처한 현실”
스퇴레 총리는 “젤렌스키를 태우고 노르웨이로 향하던 비행기가 전날 몰도바에서 이륙하려던 순간 드론의 타격을 받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그가 처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총리는 정보의 출처나 당시 드론이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몰도바 당국은 이 발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항이 한동안 멈춰 섰다”
몰도바에서는 지난 8일 러시아발 드론 2대가 영공에 진입하면서 수도 키시너우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한동안 중단됐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보면 이날 키시너우로 향하던 항공기 여러 편이 국외 공항에 착륙하거나 공중에서 대기했다. 영공에 침입한 드론 중 1대는 들판에 추락해 화재를 일으켰고, 다른 1대는 계속 비행해 루마니아 영공으로 진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장례식장에서 논의된 방공망”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랄 5세 전 노르웨이 국왕의 장례식 참석차 전날 저녁 오슬로에 도착했다. 그는 스퇴레 총리를 비롯한 노르웨이 고위 각료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원을 포함한 군사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와 육상·해상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는 유럽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하게 지원해 온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정상의 전용기조차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은 이 전쟁의 성격을 보여준다. 드론은 전선을 넘어 제3국 영공까지 흔들고 있다. 방공망 지원 논의가 장례식장에서까지 이어진 이유다. (사진 출처=한겨레·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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