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북극권 야말-네네츠의 가스 처리시설이 표적이 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안쪽을 가장 깊숙이 때린 사례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약 3천㎞ 떨어진 러시아의 핵심 가스 시설을 타격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격 사실을 직접 밝혔다. 러시아 영토 안쪽을 가장 깊숙이 타격한 사례로 기록됐다.

“야말-네네츠가 표적이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야말-네네츠 지역의 푸롭스키 지구와 노비우렌고이에 있는 가스 처리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목표물을 향해 3천㎞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산업 시설에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수도로 불리는 곳”
노비우렌고이는 러시아의 비공식적 ‘가스 수도’로도 불린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자원을 26조5천억㎥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전쟁을 지속하는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해왔다.

“같은 날 양쪽 모두 피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미칠 효과를 높이 평가하며 “적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흑해 연안 소치에서도 우크라이나 무인보트가 해안 제방을 공격해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국경 검문소를 공격해 2명이 숨졌고, 수도 키이우에서도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전선은 크게 움직이지 않지만 타격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3천㎞라는 거리는 후방이라는 개념 자체를 흔든다. 에너지 시설을 겨눈 소모전이 양쪽 모두에서 굳어지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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