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보다 3241대 더 팔렸다”…국산차 다 제치고 8월 가장 많이 팔린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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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는 테슬라 모델 Y였다. 완성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종합하면 모델 Y는 한 달 동안 9638대가 등록됐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쏘렌토는 6397대였다. 두 차의 격차는 3241대로, 모델 Y의 판매량이 쏘렌토보다 약 50.7% 많았다.

다른 주요 국산차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선명하다. 현대 그랜저는 5931대, 포터는 4224대, 기아 카니발은 4186대, 스포티지는 3874대, 현대 싼타페는 3596대를 기록했다. 모델 Y가 세단과 SUV, RV를 가리지 않고 주요 국산차 판매량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모델 Y는 올해 5월과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전체 차종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입 전기 SUV가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국내 판매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수입차 시장 내부의 흥행으로만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판매 규모가 커졌다.
5월부터 쏘렌토는 4개월 연속 추월…6월 전체 1위는 그랜저

모델 Y의 8월 1위가 눈에 띄는 이유는 최근 판매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 Y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쏘렌토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5월에는 모델 Y가 8762대, 쏘렌토가 7836대로 926대 차이가 났다. 6월에는 모델 Y가 9188대로 쏘렌토 8561대를 다시 앞섰다. 다만 당시 전체 차종 1위는 1만62대를 기록한 그랜저였고 모델 Y는 2위였다.

7월에는 모델 Y가 8705대로 그랜저 8532대를 173대 차이로 누르고 다시 전체 1위에 올랐다. 당시 쏘렌토는 6153대로 모델 Y보다 2552대 적었다. 이어 8월에는 두 차의 차이가 3241대로 더 확대됐다.
5~8월을 합산하면 모델 Y는 3만6293대, 쏘렌토는 2만8947대가 판매됐다. 넉 달 동안 모델 Y가 7346대 앞선 셈이다. 수입차는 선적과 출고 시기에 따라 월 등록량 편차가 나타날 수 있지만, 특정 국산 베스트셀러를 네 달 연속 넘어섰다는 점에서는 한 달짜리 출고 효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7490대…한 트림만으로 쏘렌토 전체 판매 넘어

모델 Y의 8월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판매가 모든 트림에 고르게 분산된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등록을 기록한 모델 Y 프리미엄이 7490대로 전체 모델 Y 판매의 약 77.7%를 차지했다.
모델 Y L은 1746대,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는 402대가 등록됐다. 세부 트림을 모두 합하면 모델 Y 전체 등록대수 9638대가 된다.

프리미엄 한 트림의 7490대만 놓고 봐도 쏘렌토 전체 판매량 6397대보다 1093대 많다. 수입차 전체 트림별 판매에서도 모델 Y 프리미엄이 1위를 차지했고 모델 Y L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모델 Y 판매 확대가 단순히 여러 파생 모델을 합쳐 만든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중심 트림 하나가 월 7000대를 넘기면서 국내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과 직접 비교될 정도의 판매량을 확보했다.
테슬라 1만400대 중 모델 Y가 92.7%…브랜드 실적도 사실상 주도

모델 Y의 판매량은 테슬라 브랜드 전체 실적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테슬라는 8월 국내에서 총 1만400대를 등록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모델 Y가 차지한 비중은 약 92.7%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10대 가운데 9대 이상이 모델 Y였던 셈이다.

같은 달 BMW는 618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4037대를 기록했다. BMW와 벤츠를 합하면 1만217대로, 테슬라 한 브랜드가 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 합계보다도 183대 많았다.
수입 승용차 전체 신규 등록은 2만9817대였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34.88%로 수입차 약 3대 중 1대가 테슬라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판매 대부분이 모델 Y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모델 Y의 공급량과 수요 변화가 브랜드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크다.
연간 누적은 쏘렌토가 6274대 앞서…역전 여부는 남은 4개월에

월간 판매에서는 모델 Y가 최근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전체 누적 1위는 아직 쏘렌토다. 1월부터 8월까지 쏘렌토는 6만7976대, 모델 Y는 6만1702대를 기록했다.
현재 차이는 6274대다. 남은 4개월 동안 이 차이를 따라잡으려면 모델 Y가 쏘렌토보다 월평균 약 1569대씩 더 판매돼야 한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모델 Y는 5~8월 쏘렌토보다 총 7346대 더 팔렸고, 월평균 격차는 약 1837대였다. 이 흐름을 단순히 연말까지 대입하면 누적 순위가 바뀔 여지가 남아 있다.
다만 결과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모델 Y는 수입차 특성상 선적과 출고 시점에 따라 월별 등록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쏘렌토 역시 생산량과 하이브리드 수요 등에 따라 실적이 움직인다. 분명한 것은 8월 한 달의 1위를 넘어 수입 전기 SUV 한 차종이 국내 대표 베스트셀러와 연간 판매 1위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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