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 혼사를 치르고 나서 그날의 어떤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으신 적 있으시죠?
하객들이 부모의 어떤 행동에서 유독 씁쓸함을 느꼈는지 물었을 때 답이 갈렸습니다. 오늘은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축의금 봉투를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것
접수대 옆에서 봉투를 열어보거나 액수를 말로 확인하면, 보는 사람은 축하가 아니라 계산의 자리로 느낍니다. 정산은 나중에 조용히 하면 되는 일입니다. 봉투는 일단 상자에 넣고, 명단 확인은 집에 와서 하시는 편이 훨씬 품위 있습니다.

2위. 하객 수와 화환 개수를 자랑하는 것
몇 백 명이 왔다는 말, 화환이 몇 개나 들어왔다는 말은 자랑처럼 들리지만 실은 세를 과시하는 말로 남습니다. 인심은 숫자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이 나오려 하면 와주셔서 고맙다는 말 하나로 바꿔보세요.

1위. 사돈 앞에서 우리가 더 많이 썼다고 말하는 것
가장 빈티가 난다고 꼽힌 것은 예식 비용이나 혼수를 두고 누가 더 부담했는지를 그 자리에서 꺼내는 일이었습니다. 그 한마디는 두 집안 사이에 오래 남고, 정작 신혼부부가 가장 난처해집니다. 돈 이야기는 예식 전에 두 집안이 문서로 정리해 두고, 그날은 꺼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신경 쓰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하나, 그날 돈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정해두시면 됩니다. 품위는 쓴 돈이 아니라 하지 않은 말에서 드러납니다.
오늘 삼킨 그 한마디가, 두 집안이 오래 웃으며 만나는 사이를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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