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인근 통제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조선 피격이 잇따르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었다.
이란이 더 못 버틸 거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과 달리, 이란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통제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통제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민간 선박 피해가 잇따르고 국제유가도 다시 급등하고 있다.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해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멍이 뚫린 유조선”
현지시간 9일 이라크 영해에서 파나마 선적의 뉴 안드로스호가 드론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 배 안에는 기름 약 20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 같은 날 두바이 앞바다에서도 지브롤터 선적 석유제품 운반선 허큘리스 스타호가 피격되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만만 등에서도 상선 여러 척이 발사체를 맞고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영국해사무역기구가 밝혔다.

“보복에 재보복”
중동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민간 선박이 공격당하고 있다. 하루 전에는 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미사일로 폭파시키는 영상을 공개했고, 뒤이어 이란도 유조선 8척에 미사일을 쐈다며 맞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이 보복에 재보복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제재 명단에 오를 것”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남부 차바하르 앞바다에서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포함한 추가 해역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이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예 선박 운항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운송 차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테판 두자릭 UN 사무총장 대변인은 “긴장이 더 고조되면 민간인, 지역 안정,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상 통제 선언은 사실상 항로를 인질로 삼는 방식이다. 상선 한 척의 피격이 곧바로 유가로 옮겨붙는 구조이기도 하다. 군사적 긴장이 경제 지표로 즉시 환산되는 국면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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