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네이트 뉴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누군가 계속 물량을 받아준다면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런데 그 매수자가 언제까지 살 것인지 정해져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수가 끝난 다음에는 누가 그 자리를 채울지 다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SK하이닉스를 보면서 딱 이 생각이 들었다. 회사가 무려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데 벌써 절반 가까이 집행됐다. 주주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단기 주가만 놓고 보면 매입이 끝난 이후가 오히려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문화일보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40조4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사들이는 주식은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9월 11일 개장 전 기준 이미 1035만주를 매입했다. 계획 물량의 약 43%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 약 17조7250억원이고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약 171만3000원이다.
아직 1372만주가 남았다. 지금까지의 평균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면 앞으로도 20조원이 넘는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사들인 주식을 회사가 다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한다는 것이다. 발행주식 수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장기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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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지금 SK하이닉스 주가를 볼 때 HBM만큼 자사주 수급도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회사가 사실상 거대한 매수 주체로 직접 시장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코스피에서 기타법인은 약 23조38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장기업이 장내에서 자기 주식을 사면 기타법인 매수로 잡힌다. 기타법인 매수 전체가 SK하이닉스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투입한 자사주 매입액만 약 25조원이었다.
결국 최근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단을 받치는 상당히 강한 방어막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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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은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공시상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기간은 11월까지지만 최근 속도가 유지된다면 그보다 일찍 상당 부분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10월이면 돈줄이 마른다고 확정해서 보는 것은 이르다. 실제 매입 속도와 주가에 따라 종료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매입이 끝난 다음이다. 회사가 매일 시장에서 물량을 받아주던 효과가 사라졌을 때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 주체로 들어와야 지금의 주가를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자사주 2407만주가 최종 소각되면 주식 수 감소 효과는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자사주 매입 종료를 무조건 악재라고 해석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
출처: 경제시그널
개인적으로는 SK하이닉스에서 40조원이라는 숫자보다 남은 1372만주 이후를 더 중요하게 본다. 자사주가 주가를 받치는 동안 HBM 실적이 그 자리를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확인할 것은 명확하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기 전에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지, 그리고 HBM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지금의 높은 주가를 계속 설명할 수 있는지다. 회사가 사주는 장이 끝난 뒤에도 투자자가 사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자사주가 아니라 실적으로 버티는 주가가 된다.
* 참고 자료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닌, 시장 흐름과 테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정보성 자료입니다.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있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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