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본 뒤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면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물러지거나 색이 변한 식재료를 꺼내며 고개를 갸우뚱한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겁니다.
사실 모든 식재료가 냉장고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차갑고 습한 환경이 맞지 않아 상온에 두는 편이 훨씬 오래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대표 식재료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빵
빵은 냉장고에 넣으면 금방 딱딱해집니다. 차가운 온도에서 전분이 빠르게 노화하기 때문입니다. 냉장실 안 습기도 빵 표면에 물기를 만들어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당일 먹을 빵이라면 상온에 밀폐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3일 안에 먹기 어렵다면 냉장 대신 냉동실에 넣으십시오. 냉동하면 전분 노화 속도가 느려지고 꺼내서 토스터에 살짝 구우면 갓 구운 것처럼 드실 수 있습니다.
2위. 감자
감자를 냉장고에 넣으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단맛이 강해지고 색이 어둡게 변합니다. 튀기거나 구울 때 갈색으로 타기 쉬워지고 식감도 푸석해집니다. 습기 때문에 싹이 빨리 나거나 무르기도 합니다.
감자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통풍이 잘 되는 바구니나 종이 상자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하면 몇 주는 문제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과 옆에 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싹이 빨리 트니 떨어뜨려 두시기 바랍니다.
1위. 토마토
토마토는 냉장고에 넣는 순간 향이 사라지고 과육이 물러집니다. 찬 온도가 토마토 세포를 손상시켜 단맛과 신맛을 내는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냉장 보관한 토마토를 다시 꺼내 상온에 둬도 맛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토마토는 꼭지를 위로 향하게 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덜 익은 것은 실온에서 며칠 두면 자연스럽게 빨갛게 익습니다. 이미 잘 익어서 하루 이틀 안에 무를 것 같다면 그때만 냉장고에 넣고 빨리 드시기 바랍니다.
냉장고는 편리한 도구지만 모든 식재료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빵과 감자, 토마토는 상온에 두는 것만으로도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 보고 돌아오면 일단 냉장고부터 여는 습관을 조금만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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