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이 잘 살던 사람입니다..” 퇴직 후 집에만 있다 아내와 멀어지는 남편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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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닐 때는 주말에만 얼굴을 마주했기 때문에 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퇴직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다툼으로 번지는 일이 잦아집니다.
아내는 30년 넘게 혼자 집안일을 꾸려왔고 나름의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그 흐름에 끼어들면서 서로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퇴직 후 부부 갈등을 키우는 남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태도가 있습니다.
3위. 아내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자기 계획부터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같이 마트 가자” “점심에 밖에서 먹을까” 하고 제안합니다. 아내에게 이미 약속이 있는지,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직장 다닐 때는 본인 일정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집안일은 아내가 알아서 조정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에도 그 습관을 그대로 가져오면 아내 입장에서는 자기 시간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오늘 뭐 하실 거예요?”라고 먼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라집니다.
2위. 집안일을 거들어준다는 표현을 쓴다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를 개면서 “내가 도와줬잖아”라고 말합니다. 집안일의 주인은 아내이고 자신은 가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30년간 아내 혼자 해온 일을 이제 와서 나눠 가지자는 게 아니라 본인이 특별히 베푸는 일처럼 표현하면 오히려 갈등만 커집니다. 설거지든 청소든 이제는 둘이 함께 사는 집의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눠야 하는 일입니다. “제가 설거지 할게요”처럼 주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받는 사람의 기분은 달라집니다.
1위. 아내가 집에 없으면 뭘 해야 할지 모른다
아내가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 집에서 할 일이 없어 전화를 자주 걸거나 언제 오냐고 묻습니다. 본인은 외로워서 그러는 것이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감시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퇴직 전까지 남편은 직장과 취미, 친구 모임 등 집 밖에서 자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혼자 집을 지키면서 나름의 관계와 일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남편이 퇴직했다고 해서 그 시간까지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내가 없는 시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편이 서로에게 편합니다.
퇴직 후 부부 갈등은 남편이 집에 오래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아내의 시간과 영역을 존중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아내 일정을 먼저 묻고, 집안일을 당연한 몫으로 받아들이고, 혼자 있는 시간도 편하게 보낼 수 있어야 서로 부담 없이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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