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랜드인데 미국엔 안 판다”…완충·주유하면 1,630km 달리는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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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산하 브랜드 뷰익이 중국에서 개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가 현지 출시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인공은 뷰익 일렉트라 E7이다.
일렉트라 E7은 지난 4월 22일 중국에서 공식 출시와 동시에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출시 첫 달 판매량은 1만대를 넘어섰다. 초기 공개 단계의 콘셉트나 출시 예정 차량이 아니라 이미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산 모델이다.
E7은 중국에서 개발한 뷰익의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GM과 SAIC는 최근 중국 합작사를 20년 연장하면서 현지 개발 차량의 해외 수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완충·가득 주유하면 1,630km…전기로만 최대 235km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주행거리다.
E7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고 연료까지 가득 채웠을 때 중국 CLTC 기준 최대 1,63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도 최대 235km를 달린다.
다만 모든 트림의 수치가 같은 것은 아니다. 중국 현지 자료를 보면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은 순수전기 최대 235km, 종합 최대 1,630km이며 1.5리터 터보를 사용하는 상위 모델은 각각 230km와 1,600km다. 따라서 1,630km는 E7 라인업의 최대 주행거리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165kW이며 32.6kWh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차체는 전장 4,850mm, 전폭 1,910mm, 전고 1,676mm, 휠베이스 2,850mm다.
중국 공식 판매가격은 15만9,900위안부터 19만9,900위안이다. 출시 당시에는 보상판매 등 혜택을 적용한 별도 가격도 제시됐다.
CLTC는 중국의 주행거리 인증 방식인 만큼 국내 환경부 인증 수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미국차지만 개발은 중국…PATAC이 제품 정의까지 주도

E7의 또 다른 특징은 개발 주체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량은 SAIC-GM의 중국 연구개발 조직이 주도해 개발했으며, 기반이 되는 ‘샤오야오(Xiao Yao)’ 아키텍처 역시 상하이 범아시아기술자동차센터(PATAC)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GM이 미국에서 개발한 차량을 중국 시장에 맞게 수정한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GM은 중국 사업 재편 이후 현지 엔지니어에게 제품 정의와 기술 개발 권한을 더 많이 넘기고 있다. 중국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자장비도 적극적으로 들어갔다. E7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775P 기반 디지털 콕핏이 적용됐고, 모멘타의 R6 모델을 활용한 운전자보조 시스템과 라이다를 갖춘 구성도 마련됐다.
다만 이 기능을 완전자율주행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재 공개된 기능은 고속도로·도심·주차 상황에서 운전을 지원하는 ADAS 영역이다.
10월부터 해외 수출…한국행 계획도 보도

E7은 처음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지만 더 이상 중국 내수용으로만 머물지는 않는다.
GM과 SAIC가 합작 관계를 20년 연장하면서 중국에서 개발한 뷰익·캐딜락 차량의 해외 판매도 확대하기로 했다. E7은 SAIC-GM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첫 프리미엄 모델로, 오는 10월부터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SAIC-GM은 중국에서 생산한 뷰익과 캐딜락을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멕시코와 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일렉트라 시리즈가 그 첫 주자가 된다.
한국행 계획도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로이터는 지난 7월 GM이 E7을 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직접적인 사정을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당시 GM 중국 측은 개별 시장의 향후 판매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한국 출시가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보다 한국 수출 계획이 보도됐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식 발표 전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해외로 나가지만 정작 미국 판매 계획은 없어

흥미로운 점은 미국 브랜드의 차량이면서도 미국 판매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GM은 중국에서 개발한 일렉트라 시리즈를 여러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지만 미국으로 보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을 둘러싼 관세와 국가안보 정책이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는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E7을 이제 ‘중국 전용 뷰익’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중국에서 기획·개발한 미국 브랜드 차량을 다른 해외시장으로 다시 수출하는 모델이라는 점이 오히려 현재 E7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국내 출시가 실제로 확정될 경우 한국 판매 사양과 가격,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GM 한국사업장의 공식 발표 이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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