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하면 960km”…208L 앞트렁크까지 넣은 6인승 대형 럭셔리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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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으로 중국 CLTC 기준 최대 960km를 달리고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전기 SUV가 덴자 N8L 라인업에 추가된다. 배터리 용량은 130kWh를 넘고, 내연기관이 사라진 앞쪽에는 208리터 규모의 별도 수납공간까지 마련했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는 9월 14일 중국 시장에 N8L 순수전기 버전을 출시한다. 기존 N8L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판매됐다면 새 모델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N8L의 첫 순수전기 사양이다.

배터리는 130.1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기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한다. 중국 CLTC 기준 인증 주행거리는 최대 960km다. 국내 환경부 인증이나 유럽 WLTP와 측정 방식이 달라 실제 국내 주행거리와 같은 숫자로 비교하기보다 중국 인증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대용량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충전 빈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3열까지 사용하는 가족용 대형 SUV에서도 장거리 이동을 전기만으로 해결하려는 수요를 직접 겨냥했다.
후륜모터 503마력…10→97% 충전 제조사 기준 9분

구동계는 후륜에 배치한 단일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최고출력은 370kW로 약 503마력이며 중국 규제기관 신고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다. 공차중량은 3110kg으로 3톤을 넘는다.
개발 과정에서는 다중 모터 사양도 확인됐지만 출시형으로 공개된 모델은 후륜 단일모터 구조다. 고성능 멀티모터 경쟁보다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한 긴 주행거리와 패밀리 SUV 성격에 무게를 둔 구성이 눈에 띈다.

충전 성능도 강화했다. 덴자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플래시 충전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약 9분이 걸리는 것으로 소개됐다.
9분은 제조사가 제시한 고출력 충전환경 기준이다. 실제 충전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충전 시작 시점 등 이용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장 5.2m·휠베이스 3075mm…2+2+2 6인승

N8L 순수전기 버전은 전장 5200mm, 전폭 1999mm, 전고 1820mm에 휠베이스 3075mm를 갖췄다. 길이가 5.2m에 달하고 폭도 2m에 가까워 전형적인 대형 SUV 체격이다.
실내는 2+2+2 구조의 6인승으로 구성된다. 2열에는 독립식 좌석 두 개가 들어가고 뒤쪽에 2명이 추가로 탑승할 수 있는 3열을 배치한다.

기존 N8L이 가족용 대형 SUV와 의전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던 만큼 순수전기 버전도 좌석 구성 자체는 같은 방향을 유지한다. 3m가 넘는 휠베이스를 활용해 2열 독립공간과 3열 탑승공간을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N8L 순수전기 버전의 변화는 차체를 새로 키우는 것보다 동력원을 전기차로 바꾸면서 기존 6인승 공간을 유지하는 데 있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던 기존 모델과 달리 대용량 배터리 하나로 장거리 이동을 해결하는 대형 패밀리 전기 SUV로 성격이 달라졌다.
엔진 자리 비우자 208L 프렁크…배수구까지 마련

순수전기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 변화는 차 앞쪽이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 2.0리터 터보 엔진이 들어가던 공간을 활용해 208리터 용량의 전동식 프렁크를 만들었다.
208리터면 충전 케이블이나 작은 가방을 넣는 일반적인 보조수납공간보다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 3열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후면 적재공간이 줄더라도 앞쪽에 여행가방이나 캠핑용품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

프렁크 내부에는 덮개가 있는 배수구도 적용했다. 모래가 묻은 해변용품이나 젖은 캠핑 장비처럼 실내와 분리해 보관하고 싶은 짐을 넣은 뒤 물로 세척하는 사용방식까지 고려했다.
6명이 모두 탑승하는 대형 SUV에서는 좌석 숫자 못지않게 짐 공간이 중요하다. N8L은 순수전기 플랫폼의 패키징 장점을 활용해 탑승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적재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5.2m 차체에 후륜 최대 10도 조향…최소 회전반경 4.58m

길이 5.2m의 대형 차체를 도심에서 다루기 위한 후륜조향 시스템도 적용된다. 뒷바퀴는 최대 좌우 10도까지 움직이며 제조사가 공개한 최소 회전반경은 4.58m다.
저속에서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방향을 전환할 때 필요한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차체가 길고 휠베이스가 3m를 넘는 N8L에서는 좁은 주차장이나 골목에서 체감도가 높은 장비다.

하체에는 DiSus-A 듀얼챔버 에어서스펜션도 들어간다. 차체 움직임과 승차감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3톤이 넘는 대형 SUV의 주행 안정성과 장거리 승차감을 보완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DiPilot 300을 적용한다. 공개된 구성에는 라이다 1개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 주행보조 카메라 12개가 포함된다.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보조, 자동주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N8L과 갈리는 선택…장거리 전기 SUV로 영역 확대

기존 N8L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장거리 주행을 해결했다. 순수전기 버전은 연료탱크와 엔진 대신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같은 6인승 대형 SUV를 완전한 전기차로 구성했다.
선택 기준도 자연스럽게 나뉜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장거리 이동에서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활용성이 높고, 일상부터 장거리까지 전기만으로 운행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순수전기 버전이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

순수전기 버전은 3.1톤이 넘는 무게와 130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감수하면서 전기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는 방향을 택했다. 동시에 엔진룸을 208리터 수납공간으로 바꾸면서 전동화가 가져오는 공간상의 이점도 활용했다.
N8L 순수전기 버전의 핵심은 하나의 극단적인 숫자보다 패키징에 있다. 5.2m급 6인승 차체에 긴 전기 주행거리와 대형 프렁크, 후륜조향을 결합하면서 장거리 패밀리 SUV를 순수전기차로 구현한 것이 이 모델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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