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색과 분홍색 자동차가 도로에 처음 나온 게 1994년이다. 그해 3월 29일 출시된 기아 아벨라는 전체 10가지 색 가운데 7가지가 국산차 최초 색상이었다. 무채색이 불문율이던 시절 X세대를 겨냥한 파격이었다.

「505만원부터 시작했다」 출시 가격은 3도어 1.3 Gi 505만원, 3도어 GXi 555만원, 5도어 GXi 575만원, 5도어 GLXi 595만원이었다(5단 수동 기준). 1.3 SOHC는 1,323cc에 73마력, 공인연비 17.6km/L(수동)로 기록됐다. 1.5 DOHC는 1,498cc 105마력에 16.9km/L였다.

「수출이 국내 판매보다 빨랐다」 국내 출시는 1994년 3월인데 수출은 1993년 11월부터였다. 미국에선 포드 아스파이어, 일본에선 포드 뉴 페스티바로 팔렸다. 광고 카피도 ‘NEW YORK·TOKYO·SEOUL 동시 등장’이었다.

「지금은 두세 대가 전부」 2026년 9월 기준 엔카에 아벨라 2대, KB차차차에 1대가 올라와 있다. 1994년식 1.3 5도어가 150만원, 1995년식이 190만~370만원대다. 같은 차가 플랫폼에 따라 차명 표기와 호가가 다르게 붙어 있을 만큼 유통 물량이 적다.

1999년 11월 후속 리오가 나오면서 계보가 끊겼고, 지금은 부품 수급이 프라이드보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55만원짜리 소형차가 남긴 건 색이었다. ※단종 시점은 자료에 따라 1999년 11월과 2000년 초로 갈리며, 출력은 그로스·네트 표기 변경으로 73·70마력이 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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