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진짜 미쳤다”… 포르쉐가 준비 중인 ‘박스터 EV’, 위장막 벗은 스파이샷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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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터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이 테스트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지 2년이 넘었다. 슈투트가르트 고위 관계자 중에는 이 프로젝트를 차라리 잊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전기 스포츠카가 데뷔할 시장 상황이 5년 전 프로젝트 착수 당시 예상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새 스파이샷에서는 위장막이 거의 없는 박스터 EV의 모습을 처음 확인할 수 있다. 앞뒤 라이트와 후면 쿼터 패널 주변에는 여전히 위장 스티커가 남아 있지만, 라이트의 실제 형태가 드러났고 범퍼를 덮었던 두꺼운 위장막도 제거됐다.
그릴과 도어 핸들에 담긴 고성능 단서

이 박스터는 포르쉐가 이미 911 GTS와 터보에 적용한 것과 같은 수직형 액티브 쿨링 슬랫을 전면 그릴에 갖췄다. 하위 모델과 카이맨 EV는 기본형 911 카레라·카레라 S처럼 더 단순한 그릴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후면 사진에서는 디퓨저 패널과 배기구가 보이지 않아, 포르쉐가 현재로선 이 2인승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릴 외에 또 다른 단서도 있다. 이전 스파이샷에서는 디지털 계기판과 일반적인 도어 핸들이 보였지만, 이번 차량에는 911 GT3나 구형 카이맨 GT4, 박스터 스파이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루프형 패브릭 핸들이 장착돼 고성능 버전임을 암시한다.

포르쉐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기본 모델에는 후륜구동 단일 모터가 탑재될 예정이며, 더 고가의 버전에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이 제공돼 박스터와 카이맨에 처음으로 사륜구동 옵션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다.
포르쉐의 GT4 e-퍼포먼스 레이서 콘셉트를 참고하면 최고 성능 사륜구동 모델은 최대 604마력(612PS·450kW)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타이칸 라인업에 추가된 가상 패들 시프트 변속기 옵션도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변속기 터널과 시트 뒤쪽에 장착되는 T자형 배터리는 차체 하부를 낮게 유지해 일반적인 미드십 엔진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무게 배분을 구현한다.
전기차 둔화가 부른 내연기관 부활

박스터와 카이맨 전기차는 2027년 판매될 예정이지만, 몇 년 후에는 내연기관 버전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최상위 라인업에만 한정될 수도 있는데, 원래 계획에는 없던 일로 전기차 판매의 급격한 둔화가 포르쉐를 이런 결정으로 이끌었다.
박스터와 카이맨 일렉트릭은 2010년대 후반, 포르쉐 타이칸이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전기차가 곧 내연기관차를 밀어낼 것이라는 업계 전망 속에서 구상됐다. 2026년 현재 전기차 판매량은 호황이지만, 모든 차종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대중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로 비중이 계속 느는 반면, 고급차 구매자와 미국 운전자는 내연기관차를 선호해 타이칸도 판매 부진으로 단종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박스터·카이맨 일렉트릭 역시 순수 전기차만으로는 승부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소문일 뿐, 확정되지 않은 것들

포르쉐는 박스터·카이맨 일렉트릭을 단종하기엔 너무 늦은 데다, 아우디의 차세대 TT와 플랫폼·하드웨어를 공유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쳐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접는 대신 내연기관 엔진 버전을 함께 재설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모터 구성과 출력, 변속기 옵션 등은 모두 포르쉐와 가까운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온 내용이다.
차량 역시 앞뒤 라이트와 후면 쿼터 패널에 위장 스티커가 남은 테스트 단계로, 정식 공개 전까지 세부 사양과 출시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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