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6천만원 후반을 줘야 했던 수입 프리미엄 세단이 중고시장에서는 2천만원대까지 내려왔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이다.
현재 중고시장에서는 2021년식 B5 인스크립션을 중심으로 2천만원대 매물이 실제로 여러 건 확인된다. 6만km 안팎을 주행한 차량이 2천만원 후반에 등록된 사례가 있고, 9만km대 차량은 2,5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와 있다.

2020년 부분변경 S90이 국내에 출시됐을 당시 B5 인스크립션의 판매가격은 6,690만원이었다. 현재 일부 매물은 당시 신차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볼보 세단의 최상위 모델로 판매됐던 차가 출시 후 몇 년이 지나면서 중고시장에서 접근 가능한 가격대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같은 B5라도 가격차…주행거리가 크게 가른다

같은 B5 인스크립션이라도 가격은 주행거리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현재 매물을 보면 2021년식 9만km대 차량은 2,500만원대, 6만km 전후 차량도 2천만원 후반에서 3천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반면 4만km대 차량은 3천만원 초반까지 올라가고, 2022년식 3만km대 매물은 3천만원 후반에 등록된 사례도 있다.
연식뿐 아니라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 개별 차량 상태가 가격에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다만 2천만원대가 한 대뿐인 예외적인 최저가가 아니라 복수 매물에서 확인된다는 점에서 중고시장 진입가격이 상당히 낮아진 것은 분명하다.
전장 5,090mm·휠베이스 3,061mm…뒷좌석에 힘줬다

S90은 단순히 차체만 큰 세단이 아니라 뒷좌석 공간에 상당한 비중을 둔 모델이다.
국내에 판매된 부분변경 모델의 전장은 5,090mm, 휠베이스는 3,061mm다. 3m가 넘는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인스크립션에는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와 전동식 사이드 선블라인드, 리어 선커튼 등이 적용됐다. 앞좌석에는 통풍과 마사지 기능도 마련됐다.
오레포스 크리스털 기어노브와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등 볼보 특유의 고급 사양도 더해져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가 편안하게 이동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 특징이다.
250마력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B5 인스크립션에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48V 시스템은 출발과 재가속 과정에서 엔진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높은 출력을 앞세운 스포츠 세단보다는 큰 차체를 부드럽게 움직이고 장거리에서 편안한 주행감을 만드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S90 B5 역시 250마력급 마일드 하이브리드 구성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B5 모델도 파워트레인의 기본적인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 내려오자 다시 보이는 ‘2열 중심’ 세단

S90이 가진 매력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조금 다른 방향에 있다.
3m가 넘는 휠베이스와 넓은 뒷좌석, 차분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고급 오디오와 편의사양처럼 차 안에서 편안하게 이동하는 경험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특히 SUV보다 낮고 안정적인 세단 형태를 선호하면서 가족과 함께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뒷좌석 활용도가 높은 운전자에게 잘 맞는 구성이다.
신차 당시 6천만원 후반에 판매되던 B5 인스크립션이 이제 일부 매물에서 2천만원대로 내려오면서, 과거에는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세단을 훨씬 낮은 예산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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