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EX90까지 제쳤다”…680마력 품은 대형 전기 SUV가 9월의 차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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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볼보 EX90,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함께 후보에 오른 9월의 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은 폴스타 3였다.
차급도 성격도 서로 다른 신차들이 맞붙은 종합평가에서 플래그십 전기 SUV가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신차 가운데 폴스타 3를 2026년 9월의 차로 선정했다. 최종 점수는 70점 만점에 54.3점이었다.

후보에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볼보 EX90, 폴스타 3,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가 포함됐다.
세부 평가에서도 성격이 드러난다. 디자인 및 감성 품질과 주행성능·에너지 효율성에서 각각 8.3점을 받았고, 안전·첨단주행기술과 종합 상품성은 각각 8점을 기록했다.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에서도 각각 7.7점을 얻으며 한쪽 성능에 치우치기보다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점수를 쌓았다.
680마력·제로백 3.9초…덩치는 SUV, 성격은 퍼포먼스카

폴스타 3의 상품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트림은 퍼포먼스다.
듀얼모터에서 최고출력 500kW, 680마력과 최대토크 870N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한 단계 아래 듀얼모터도 544마력과 740Nm, 제로백 4.7초를 확보했다.
리어모터는 333마력·480Nm에 후륜구동을 조합하고 제로백은 6.5초다. 같은 차체 안에서 효율형부터 고성능까지 성격을 세 갈래로 나눈 셈이다.

특히 듀얼모터와 퍼포먼스에는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퍼포먼스는 여기에 폴스타 엔지니어드 섀시 튜닝을 더한다.
차체 높이도 1615mm로 대형 SUV치고 낮아 높은 시트포지션보다 민첩한 주행감각을 강조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평가에서 주행성능 부문 점수가 높았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모터 출력을 키운 전기 SUV보다 섀시와 서스펜션, 후륜 중심의 출력 배분을 함께 조율해 운전감각 자체를 상품성으로 내세운 모델에 가깝다.
국내 인증 최대 486km…22분 급속충전까지

고성능 SUV라고 해서 주행거리를 크게 희생하지도 않았다.
국내 정부 신고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리어모터 454km, 듀얼모터 486km, 퍼포먼스 438km다. 가장 멀리 가는 모델은 듀얼모터다.
배터리는 리어모터가 92kWh, 듀얼모터와 퍼포먼스가 106kWh NCM 사양을 사용한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했고 급속충전은 모델에 따라 최대 310kW 또는 350kW를 지원한다.

제조사 측정 기준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2분이다.
장거리에서 400km 후반의 인증 주행거리와 20분대 급속충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트림 선택도 숫자만 보면 명확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한 멀리 달리고 사륜구동까지 원한다면 듀얼모터가 유리하고, 3초대 가속성능이 우선이라면 퍼포먼스가 맞는다.
초기 구매가격과 효율을 중시한다면 후륜구동 리어모터가 가장 낮은 진입점이 된다.
3열을 과감히 뺐다…5인승에 공간과 주행감각 집중

차체가 큰 SUV라고 7명을 태우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은 점도 폴스타 3의 성격을 보여준다.
폴스타는 3열 대신 5인승 구조를 택했고, 확보한 공간을 탑승자와 적재공간에 배분했다.
실내는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적인 개방감을 만들고, 사양에 따라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와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안전성은 이미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폴스타는 폴스타 3가 유로앤캡에서 2025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는 점을 국내 출시 당시 핵심 상품성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엔비디아 기반 컴퓨팅 플랫폼과 각종 운전자 보조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같은 대형 전기 SUV인 볼보 EX90이 3열까지 활용하는 패밀리카 성격을 강하게 가져간다면, 폴스타 3는 좌석 숫자를 줄이는 대신 운전자와 5명의 탑승환경에 집중했다. 겉모습은 SUV지만 설계 철학은 대형 크로스오버에 더 가깝다.
7790만원부터…1억원 아래에서 680마력까지

국내 가격은 리어모터 7790만원, 듀얼모터 8590만원, 퍼포먼스 9990만원이다. 세 트림 모두 1억원 아래에 시작가격을 맞췄고, 가장 비싼 퍼포먼스도 680마력 사양을 9990만원에서 선택할 수 있다.
폴스타 3는 지난 7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고 차량 인도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전국 폴스타 스페이스에서 실차 확인과 상담이 가능하다.
9월의 차 선정에서 눈여겨볼 부분도 결국 이 지점이다. 680마력이라는 숫자 하나로 점수를 받은 차가 아니라, 486km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22분 급속충전, 5인승 공간, 안전성, 주행성능을 한 차 안에서 비교적 고르게 확보했다.
플래그십 SUV에서 3열보다 운전 재미와 성능을 더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라면 폴스타 3의 방향은 꽤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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