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도 이제 전기로 바뀌나”… 한번에 761km 달리는 ‘전기 버스’, 韓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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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가 국내에 12m급 대형 전기버스 ‘E코치 12’를 선보인다. 현재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 12m급 관광·전세버스가 없다는 시장 공백을 정조준한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회 충전 주행거리다. 761km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가 대전까지 돌아올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유일의 장거리 친환경 버스였던 현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보다 약 200km 짧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BYD는 2020년 국내 버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7m·9m·11m급 전기버스를 시내·마을버스용으로 공급해왔다. 이번 12m급 도입은 공공버스 시장을 넘어 관광버스·전세버스라는 민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시도다.
국내 규격에 맞춰 통째로 다시 설계했다

E코치 12는 중국 BYD C1을 기반으로 하지만 국내 규격에 맞춰 상당 부분을 새로 설계했다. 원래 차체는 11m급에 차폭 2.55m였지만, 국내용은 길이 12m로 늘리고 차폭은 2.5m 미만으로 줄였다. 배터리 용량도 중국 내수 사양보다 32kWh 큰 457.8kWh를 얹었다.
이 버스는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한 구조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기버스 일렉시티가 배터리를 위쪽에 얹어 무게중심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인 설계다. 하단 배치는 승차감 안정에 유리한 방식으로 꼽힌다.
배터리 방식은 LFP 블레이드 배터리다.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화재 안정성이 높다. 무겁고 부피가 큰 대신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대용량 배터리를 함께 탑재해 761km라는 주행거리를 실현한 배경이다.
안전 기준 높이고 운영비는 확 줄였다

국내용 시트는 헤드레스트가 추가되고 전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됐다. 국내 고속버스 대부분이 허리벨트만 쓰는 것과 비교하면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구성이다. 전방충돌방지장치를 이중으로 탑재했고 차선이탈경고, 비상자동제동장치도 기본 사양이다.
좌석은 국내용 기준 46인승으로 여유롭게 구성되고, 29인승 모델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전복 상황을 대비한 비상탈출구도 마련돼 중국과 유럽 안전 법규를 함께 반영한 설계임을 보여준다.
운영비 측면 강점도 뚜렷하다. 디젤 버스의 km당 연료비가 약 530원인 반면 전기버스는 약 210원 수준으로, km당 320원이 절감된다. 버스가 통상 3년 안에 30만km를 주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3년 안에 그 차액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아직 인증 절차 중, 확정 정보는 아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버스가 아직 정식 출시 전 단계라는 점이다. 12m 전기버스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앞두고 있다.
인증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하반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거론되는 사양과 성능 수치도 인증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 역시 확정 전이다. 업계에서는 3억 원대로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는 최종 확정된 판매가가 아니라 협의 단계의 수치다.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도 이 추정가를 기준으로 한 비교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판매는 BYD코리아 공식 딜러인 GS글로벌이 맡을 예정이다. 운수업체나 전세버스 사업자가 도입을 고려한다면, 인증 완료 시점과 정식 출고 일정을 딜러사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충전 인프라 구축 여부도 실제 장거리 노선 투입의 관건이다. 아무리 주행거리가 길어도 서울·부산 등 주요 터미널에 충전 설비가 없으면 운행 계획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인증 완료 시점과 인프라 구축 상황은 함께 지켜봐야 한다. 스펙만 보고 도입을 서두르기보다 이 두 가지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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