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만에 10만대 계약 돌파”… 제로백 3.9초, 최대 950km 달리는 플래그십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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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대형 전기 SUV ‘그레이트탕 EV’가 사전계약 단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4월 24일 베이징모터쇼 개막과 함께 사전계약을 시작해 첫 24시간 만에 3만 대를 확보했고, 5월 7일 누적 10만 대를 넘어섰다. 6월 17일 정식 출시 시점엔 15만 대까지 불어났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판매·인도량이 아니라 사전계약 기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정식 판매가는 오히려 사전계약 당시 제시됐던 25만~32만 위안(약 4,875만~6,240만 원)보다 낮은 23만 9,900~30만 9,900위안(약 4,678만~6,043만 원)으로 책정됐다.
BYD 다이너스티 라인업 최초의 D세그먼트 플래그십 SUV라는 점도 이번 출시의 상징성을 키운다. 초기 흥행 지표는 강했지만, 실제 성패는 생산량과 인도 속도, 예약 취소율까지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
3.9초는 사륜구동 전용, 950km는 다른 트림

파워트레인은 트림별로 갈린다. 기본형은 105.79kWh 배터리와 300kW 후륜 모터로 CLTC 800km를 낸다. 130.15kWh 장거리 후륜구동 트림은 최대 950km까지 늘어난다. 사륜구동 트림은 585kW로 3.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지만, 주행거리는 850km로 더 짧다.
즉 ‘3.9초’와 ‘950km’는 서로 다른 트림의 수치이지, 한 대의 차가 동시에 갖춘 스펙이 아니다. 가장 빠른 차와 가장 멀리 가는 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충전 성능은 트림에 관계없이 강력하다. BYD의 초급속 충전 기술로 1000A 전류, 최대 1000kW급 출력을 지원하며, 현지에선 9분 만에 잔량 97%까지 채운 결과도 보고됐다. 다만 CLTC 주행거리는 중국 자체 기준이라 국내·유럽 인증 거리와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
자율주행에 크랩워크까지, 사양은 아낌없이

차체는 전장 5,263mm, 휠베이스 3,130mm로, 경쟁 모델인 리 오토 L9보다 8mm 길고 아이토 M9보다 휠베이스가 20mm 길다. 실내는 2+2+3 구조의 7인승으로, 2열에는 무중력 항공 시트, 3열에는 전동 조절·열선 시트가 들어간다.
이중 단열 파노라마 선루프와 50인치 AR-HUD, 17.3인치 후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차량용 냉온장고, 데바레(Dynaudio) 사운드 시스템까지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주행 보조는 루프 라이다를 얹은 BYD의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맡는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전 구간 주차 구역 간 자율주행 보조를 지원한다는 게 BYD 설명이다.
섀시에는 BYD의 지능형 차체 제어 기술과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노면 예측 기능, 후륜 조향이 적용된다. 특정 상황에서는 차량이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 기능까지 지원해, 대형 SUV치고는 이례적인 조작성을 갖췄다.
리 오토·아이토도 가격 내렸다

이 차의 등장에 경쟁사들도 즉각 반응했다. 리 오토 L9과 아이토 M9은 이미 2만~5만 위안(약 390만~975만 원)씩 가격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대형 SUV 시장의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방어적 조치로 풀이된다. 즈지 D19, 샤오펑 GX 같은 다른 경쟁 모델들도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BYD 자체 라인업 내 온도차다. 올해 5월 BYD 왕조 네트워크 전체 판매량은 15만 1,537대에 달했지만, 기존 탕 시리즈는 이 중 6,996대에 그쳤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든 이번 그레이트 탕 EV가, 부진했던 탕 브랜드 자체의 반등 카드로 여겨지는 이유다.
다만 부풀려진 숫자에 주의할 필요도 있다. 사전계약 48시간 만에 6만 대를 넘었다는 수치는 일부 딜러 채널 자료에 근거한 업계 추정치일 뿐, BYD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순수 전기 모델 외에 DM-i·DM-p 하이브리드 버전도 별도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국내 출시 계획이나 인증 일정은 공개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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