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서 집 짓고 2층 옥상에서 고기 굽고 물놀이해요” 테라스만 2개인 단독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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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네에 땅을 사서 집을 지은 맞벌이 부부와 아이 둘. 직장과 역이 가깝고 적당히 활기 있는 주택가라 아이 키우기 좋겠다고 판단했다. 대지 84평에 연면적 41평. 요구는 큰 거실, 그리고 방들이 서로 고립되지 않을 것. 이 둘을 한 번에 푼 장치가 1층 천장이자 2층 바닥인 격자다.
외관

주변은 옛날식 박공지붕 집이 많은 동네다. 평범한 2층집을 올리면 그것만으로 위압감을 주기 때문에, 2층을 작은 박공지붕 집 여러 채가 모여 앉은 모양으로 쪼갰다. 지붕 하나 아래 방 하나씩이고, 옥상 테라스가 그 사이를 비워 여유가 생긴다. 외벽은 강판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구조목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그 차이가 재미있다.

정면 가운데 현관이 있지만 가족은 주로 빌트인 차고로 드나든다. 큰길에서 보이는 마당은 공원처럼 꾸몄다. 나무 기둥과 로프로만 느슨하게 경계를 표시했고, 그 너머로 모래놀이터와 높낮이가 있는 마당, 나무들이 보인다. 완전히 닫지 않는 담이다.
현관과 차고


차고에서 팬트리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장을 보고 오면 짐을 들고 곧장 팬트리로 가고, 손님이 있을 때도 짐을 보이지 않고 거실로 들어갈 수 있다. 현관 옆 거울 미닫이문은 신발장이자 팬트리로 가는 문이다. 천장 틈에는 롤스크린이 숨어 있어 갑자기 손님이 오면 문을 열기 전에 내려 거실이 다 보이지 않게 한다.
거실

1층 절반을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 그리고 이어지는 다다미방으로 썼다. 남동쪽 천장 한 귀퉁이가 격자로 뚫려 있고, 그 위 2층은 이 집에서 지붕이 가장 높아 보통 3층 높이까지 시선이 올라간다. 남쪽과 동쪽 큰 창에서 쏟아진 빛이 격자를 지나 내려오면서 세지 않고 부드러워진다. 겨울에는 낮에 데워진 공기가 밤까지 남고, 바람은 위아래로 가로질러 빠진다.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 테라스와 뒷마당까지, 서쪽 길에서 봉당과 거실을 지나 동쪽 모래놀이터까지 시선이 십자로 뚫린다. 새로 짓는 집이니 닫힌 집이 아니라 동네와 접점이 있는 집이길 바랐다. 대신 시선은 안에서 미닫이와 커튼으로 조절한다.
격자 바닥 서재


2층에서 격자는 서재의 바닥이 된다. 남쪽과 동쪽으로 크게 열어 창을 따라 카운터를 둘렀다. 방석 하나 들고 오면 그 자리가 곧 자리가 된다. 격자는 아이 방과도 맞닿아 있어서 1층에서 격자 너머로 아이 방이 어렴풋이 보이고 목소리도 들린다. 방에 틀어박히지 않았으면 하는 부부의 바람이다.

그러면서 아이의 자율성도 남겼다. 격자와 아이 방 사이는 한쪽으로 다 밀어붙일 수 있는 미닫이라, 얼마나 닫을지는 아이가 정한다. 작은 러그를 깔면 아이 방 바닥이 격자 위로 넓어지고, 서재 바닥도 마찬가지로 늘어난다.
2층

부부 침실, 아이 방, 서재에 크고 작은 옥상 테라스가 둘이다. 미닫이와 창이 많아 시선이 여기저기로 빠지고, 테라스까지 하나의 방처럼 이어진다. 2층이 보통 집보다 높은 데다 이웃집이 떨어져 있어 시야가 파노라마처럼 열린다. 북쪽 테라스는 종일 안정된 빛이 들어 바비큐나 여름 물놀이 자리고, 남쪽 테라스는 큰 빨래를 너는 곳이다.
세탁 동선

세탁실 한쪽에 가사 공간을 두어 마른 빨래를 개서 넣는 것까지 짧은 이동으로 끝난다. 건조대는 지붕이 있는 안쪽에 두었다. 갑자기 비가 와도 대응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배치다.
출처: kh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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