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포츠동아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느라 몇 바퀴씩 돌다 보면 가구당 주차대수라는 숫자가 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보통 아파트라면 1대가 넘느냐를 따지는데, 이번에 자료를 확인하다가 가구당 5.37대라는 숫자에서 잠시 눈이 멈췄다.
서울 삼성동에 짓고 있는 라브르27 이야기다. 배우 신세경의 매입 보도로 갑자기 이름이 알려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명인보다 1417평 땅에 단 27가구만 넣었다는 구성이 더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1417평에 단 27가구
출처: 모바일한경
공식 사업개요를 보면 라브르27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90-20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대지면적은 4684.40㎡, 약 1417평이고 지하 5층에서 지상 7층까지 2개동으로 계획됐다.
전체는 27가구 규모로 알려져 있다. 가든하우스 5가구, 테라스하우스 20가구, 펜트하우스 2가구로 구성된다. 주차 공간만 145대로 계획돼 가구당 약 5.37대를 확보한 것도 일반 공동주택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분양가는 최소 140억~150억원대에서 시작하고 펜트하우스는 최고 400억원대로 알려졌다. 테라스 C7은 195억원, 가든하우스는 260억원대라는 보도도 나왔다.
신세경 매입가는 미공개
출처: 이데일리
이번에 가장 화제가 된 사람은 배우 신세경이다. 최초 보도에서는 신세경이 라브르27 한 세대를 매입하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기서 400억원이라는 숫자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신세경이 어떤 타입을 계약했는지, 실제 분양가격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후속 보도에서도 매입설 자체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신세경이 400억원짜리 집을 샀다고 해석하는 것은 현재 확인된 사실보다 한발 앞서간 이야기다. 400억원은 라브르27 펜트하우스의 최고 분양가로 알려진 숫자다.
개인적으로는 유명인의 이름보다 이 단지가 초고가 주택시장에서 어떤 상품을 만들고 있는지가 더 흥미롭다. 단순히 넓은 집이 아니라 적은 가구수와 넓은 대지, 주차와 커뮤니티, 프라이버시 자체를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27가구에 담긴 전략
출처: 현대건설
27이라는 가구 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택법과 시행령상 일반적인 공동주택은 30세대 이상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대상이 된다. 라브르27처럼 30세대 미만으로 구성되는 초고가 공동주택이 나오는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29가구 이하이면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경우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 대신 건축법에 따른 허가 영역으로 넘어간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일반 아파트 분양과 구조가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결국 수백억원대 초고가 주택에서는 대단지의 편의성보다 희소성과 독립성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기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출처: 라브르 27
라브르27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온 숫자는 400억원이 아니라 27가구다. 1417평의 삼성동 땅과 145대의 주차 공간을 불과 27가구가 사용하는 구조가 이 주택의 성격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유명인 매입 소식은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결국 초고가 주택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입지와 희소성, 실제 완성도다. 준공 이후 어떤 가격으로 거래되는지까지 확인해야 150억~400억원이라는 분양가가 시장에서 실제로 인정받았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참고 및 출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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