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경제
부동산 가격을 보다 보면 숫자를 잘못 읽었나 싶어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10억원대도 익숙해지기 어려운데 이번에는 앞자리가 6이었다.
서울 강남 이야기가 아니다. 부천 상동에서 전용 192㎡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60억3,800만원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더 의외였던 것은 가격보다 청약 결과였다. 단 한 가구를 놓고 8명이 신청했다.
60억 펜트 1가구에 8명
출처: 르엘 어퍼하우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부천 원미구 상동에 들어서는 1,859가구 대단지다. 지상 최고 49층이며 지하철 7호선 상동역 1번 출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가격은 부천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84㎡ 최고가는 16억3,800만원, 113㎡는 22억4,900만원, 121㎡는 23억4,9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로 가면 153㎡P 47억5,000만원, 187㎡P 57억2,700만원, 192㎡P는 60억3,800만원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192㎡P 1가구에 8명이 신청했다. 153㎡P도 1가구에 4명, 187㎡P 역시 1가구에 3명이 접수했다. 60억원이라는 가격만 보면 의외지만 각각 한 가구뿐이라는 희소성을 함께 봐야 한다.
84㎡보다 중대형 161가구 미달
출처: 땅집고
이번 청약에서 개인적으로 더 중요하게 보는 숫자는 60억원이 아니라 161가구다.
1순위에서는 1,536가구 모집에 2,576건이 접수돼 평균 1.68대 1을 기록했다. 2순위까지 합치면 총 3,028건이 들어왔다. 겉으로 보면 무난하게 마감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형별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84㎡ 6개 타입은 2순위까지 모두 모집 인원을 채웠지만 113㎡A는 103가구, 113㎡B는 46가구, 121㎡는 12가구가 남았다. 합치면 정확히 161가구다.
결국 수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가격대에 따라 선명하게 갈렸다고 보는 편이 맞다. 84㎡에서도 최고 분양가가 16억원을 넘는데 20억원대로 올라가자 수요층이 급격하게 얇아졌다.
16억 국평과 20억대의 경계
출처: 한국경제
84㎡ 역시 싸게 나온 것은 아니다. 최고 16억3,800만원이다. 보도 당시 인근 힐스테이트중동 84㎡가 11억8,000만원에 거래된 사례와 단순 비교하면 최대 4억5,800만원 차이가 난다.
물론 신축과 기존 아파트를 가격만 놓고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상동역 초역세권과 1,859가구 대단지, 신축 상품성까지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붙을 이유는 충분하다.
그래도 113㎡와 121㎡가 최종 미달됐다는 결과는 의미가 있다. 신축 프리미엄을 인정하더라도 20억원을 넘어가는 순간 실제로 살 수 있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반대로 60억원 펜트하우스는 애초에 일반적인 실수요 시장과 다른 희소 상품에 가깝다.
출처: 매일경제
그래서 나는 이번 청약에서 60억 펜트하우스 8대 1보다 중대형 161가구 미달을 더 눈여겨본다. 비싸도 단 한 채뿐인 상품에는 소수 수요가 붙지만, 여러 가구를 팔아야 하는 일반 중대형에서는 가격 저항선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경쟁률이 아니라 실제 계약이다.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정당계약에서 중대형 잔여 물량이 얼마나 소진되는지가 상동역 초역세권 신축에 시장이 인정하는 실제 가격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참고 및 출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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