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경제
휴대폰으로 집값을 보다 보면 숫자 하나 때문에 화면을 다시 올려볼 때가 있다. 처음에는 잘못 읽었나 싶다가 주변 단지 가격까지 찾아보게 된다. 이번 김포 신축 아파트도 그랬다.
2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푸르지오 브랜드까지 붙었는데 무순위 물량이 832가구다. 더 눈에 들어온 숫자는 전용 84㎡A다. 888가구 가운데 705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나왔다.
2432가구 중 832가구 잔여
출처: 땅집고
주인공은 김포 고촌읍 향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다. 지하 4층부터 지상 최고 38층, 12개 동에 아파트만 2,432가구 규모이며 입주는 2031년 1월 예정이다.
청약부터 분위기가 강하지 않았다. 1순위 경쟁률은 0.61대 1이었고 1·2순위를 합쳐도 2,030가구 모집에 1,660건이 접수됐다. 이후 무순위로 나온 물량은 832가구로 전체 단지의 34.2% 수준이다.
특히 84㎡A는 전체 888가구 중 705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나왔다. 약 79.4%다. 실수요층이 두꺼운 전용 84㎡에서 이 정도 물량이 남았다는 점이 이번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띈다.
84㎡ 최고 7억 7300만원
출처: 땅집고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보다 가격표를 먼저 봐야 하는 사례라고 본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7억7,300만원이다. 일부 타입과 저층은 6억원대지만 주력 가격대가 주변 수요자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였는지가 중요하다.
실제로 분양 당시부터 인근 신축과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옵션, 중도금 이자 등까지 고려하면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대단지와 푸르지오라는 이름은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지금 수요자는 브랜드 하나만 보고 계약하지 않는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주변 아파트와 교통, 입주 시점까지 계산한다. 결국 좋은 상품과 잘 팔리는 가격은 다른 문제다.
역 거리와 2031년 입주 변수
출처: 웰로
가격만으로 모든 결과를 설명하는 것도 무리다. 현재 단지에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까지 거리가 약 3.2km라는 점은 철도 출퇴근 수요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인천 2호선 연장과 서울 5호선 연장 같은 교통 개선 기대가 있지만 계획과 현재 이용 가능한 교통망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입주가 2031년 1월이라는 점도 변수다. 지금 계약해 실제 입주하기까지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금리와 주변 공급, 김포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판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832가구가 무순위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김포 전체 시장이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봐야 할 숫자는 무순위 신청자 수보다 실제 계약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다.
출처: 호갱노노
나는 이번 결과가 대단지와 브랜드만으로 높은 분양가를 소화하던 공식이 모든 지역에서 통하지는 않는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본다. 84㎡A 잔여율 79.4%는 수요자가 가격과 입지를 상당히 냉정하게 비교했다는 숫자다.
결국 다음 확인 지점은 9월 14일 무순위 청약 이후의 실제 계약률이다. 여기서 빠르게 물량이 소진된다면 수요가 다시 확인되는 것이고, 상당수가 계속 남는다면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과 사업자가 기대한 가격 사이의 간격이 더 선명해질 가능성이 있다.
참고 및 출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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