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4-0091/image-0f257439-0302-4c97-9013-f6fe6b9c45e7.jpeg)
호주의 한 냉동보존 시설에서 사망한 사람 7명이 액체질소 속에 보관된 채 미래의 기술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의학으로는 되살릴 수 없지만, 향후 부활 기술이 개발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냉동보존을 선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에는 ‘서던 크라이오닉스’라는 인체 냉동보존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이 시설은 남반구에서 유일한 인체 냉동보존 시설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에는 7명이 보관돼 있다. 시설 측은 이들을 ‘사망자’ 대신 ‘환자’라고 부른다.
보관된 사람들은 대형 스테인리스 용기인 ‘듀어’ 안에서 거꾸로 세워진 상태로 액체질소에 담겨 있다. 저장 온도는 영하 196도다.
냉동보존을 위해서는 20만 호주달러(약 1억9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며 별도의 연간 회원비도 내야 한다. 전체 비용은 실제로 2억원 후반에서 3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촐라키디스 서던 크라이오닉스 회장은 향후 냉동보존된 사람을 되살리는 기술이 개발되기까지 약 2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활 가능성은 약 10%로 전망하면서도 “0%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냉동 과정은 사망 직후 시작된다. 시신의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머리 주변에 얼음팩을 댄다. 이후 혈액 대신 냉동보호 물질을 주입해 체내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을 줄인다.
약 8시간에 걸친 처리가 끝나면 시신은 홀브룩 시설로 옮겨져 액체질소가 담긴 저장용기에 들어간다.
액체질소는 계속 증발하기 때문에 보충 작업도 필요하다. 초기에는 한 달에 한 차례 공급했지만, 일부 고객 가족이 공급 부족을 걱정하면서 현재는 2주마다 액체질소를 채우고 있다. 시설 측은 1인당 연간 유지 비용을 약 5500호주달러로 제시했다.
과학계에서는 냉동보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기술로 인체 전체를 손상 없이 완벽하게 냉동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인체는 각 조직과 장기가 같은 속도로 얼지 않으며, 냉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얼음 결정이 세포를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 냉동 상태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심장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암 등 사망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의식과 기억까지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냉동보존된 사람의 부활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산정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계에도 냉동보존을 택하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냉동보존 상태로 보관된 사람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미국에는 관련 시설 2곳이 있으며 스위스와 중국, 러시아에서도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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