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동아일보
휴대폰을 살 때 저장용량을 한 단계 올리려다 가격 차이를 보고 다시 기본 모델로 돌아온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성능이 좋아도 부품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결국 소비자는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
이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야기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그동안 반도체 회사에 좋은 뉴스였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오른 가격 자체가 수요를 누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출처: 아시아에이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48만원을 유지했다.
이유는 메모리 가격의 방향이다. 가격이 떨어져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가파르게 오른 탓에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용량을 줄이거나 제품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TrendForce도 높은 메모리 비용 때문에 PC와 스마트폰 고객이 저용량 모듈을 선택하는 흐름을 짚었다. 엔비디아 역시 차세대 Rubin Ultra에서 기존 HBM4E 구성 외에 용량을 낮춘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사양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출처: 연합뉴스
흥미로운 부분은 다른 증권사의 시각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불과 9월 7일 삼성전자 40만원, SK하이닉스 310만원을 제시했고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낙관론에도 근거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171.5조원, 영업이익 89.5조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고 메모리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AI 메모리 수요를 등에 업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결국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두고 한쪽은 공급 부족 지속으로 보고 다른 쪽은 수요 파괴의 시작으로 해석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목표주가 숫자 자체보다 이 시각 차이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출처: 동아일보
BNK의 전망이 현실이 되려면 앞으로 서버 쪽에서도 메모리 용량 축소가 본격적으로 확인돼야 한다. 반대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HBM과 서버 DRAM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면 고점론은 다시 뒤로 밀릴 수 있다.
AI 업계의 변화도 변수다. OpenAI는 최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모델 스케일링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췄다. 저렴한 AI 모델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무조건 더 큰 모델과 더 많은 반도체를 투입하던 방식이 효율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다만 AI 개발 속도 조절이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서버와 HBM 수요가 강하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주문과 출하량에서 변화가 확인돼야 한다.
출처: 동아일보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 27만원이 맞느냐 60만원이 맞느냐를 지금 결정하려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애널리스트들의 숫자가 이렇게 크게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반도체 업황의 변곡점을 두고 시장의 판단이 갈리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앞으로 볼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때 판매량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PC와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용량 축소가 AI 서버까지 번지는지다. 결국 삼전닉스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숫자는 목표주가가 아니라 실제 수요와 실적이라고 본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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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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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년 주주환원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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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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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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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Force 2026년 3분기 DRAM 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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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Force 엔비디아 차세대 HBM 구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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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모델 개발 속도 조절 관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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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BNK투자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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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60만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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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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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BNK투자증권 삼성전자 27만원·SK하이닉스 148만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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