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1,800만 원짜리 수입 SUV와 3,641만 원 국산 SUV, 연간 유지비는 얼마나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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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 핵심 사항
-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기아 쏘렌토는 체급이 다른 SUV지만, SUV 예산을 고민하는 실수요층에서 자주 함께 비교됩니다.
- GLE350 4MATIC 시작가는 1억 1,800만 원,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는 3,641만 원으로 격차는 8,000만 원을 넘습니다.
- 연 1만 5,000km 기준 유지비(연료비) 격차는 가솔린끼리 약 66만 원,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약 147만 원까지 벌어집니다.
1억 1,800만 원 GLE, 3,641만 원 쏘렌토 — 격차부터 8,0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기아 쏘렌토는 애초에 체급이 다른 차다. GLE는 전장 4,925mm·전폭 2,010mm의 대형 SUV, 쏘렌토는 전장 4,815mm·전폭 1,900mm의 중형 SUV로 몸집부터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SUV 예산을 아직 정하지 못한 실수요층에서는 이 둘이 자주 함께 검색된다. 가격이 3배 가까이 벌어지는데, 그 차액만큼 실제로 얻는 게 무엇인지가 궁금해서다.
가격표를 놓고 보면 격차는 더 선명해진다. GLE는 GLE350 4MATIC 기준 1억 1,800만 원에서 시작해 상위 트림으로 가면 1억 7,000만 원까지 올라간다. 반면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5인승) 기준 3,641만 원(2026년 9월 1일 기준)이다. 가장 낮은 트림끼리만 비교해도 차액은 8,159만 원, 쏘렌토를 두 대 넘게 살 수 있는 돈이다.
이 차액이 어디서 메워지는지 따져보려면 세 갈래로 나눠 봐야 한다. GLE가 그 돈값을 어디서 하는지, 쏘렌토는 어디까지 따라오는지, 그리고 실제로 타면서 드는 유지비는 얼마나 벌어지는지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258마력·복합연비 8.6km/ℓ, GLE가 값을 하는 방식
GLE350 4MATIC은 배기량 1,999cc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ps(5,800rpm)를 낸다. 축거(휠베이스)는 2,995mm로 쏘렌토(2,815mm)보다 180mm 길어, 2열 공간 여유가 체급 차이만큼 벌어진다. 트렁크 용량은 630ℓ로 대형 SUV다운 적재력을 갖췄고, 2열 독립 시트와 회전형 대형 디스플레이 등 벤츠 플래그십 SUV 라인업의 상품성이 실내 곳곳에 들어가 있다.
복합연비는 8.6km/ℓ다. 대형 SUV치고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절대값으로 보면 중형 SUV보다 연료를 더 먹는 구조다. 결국 GLE가 8,000만 원어치 채우는 건 체급이 주는 공간감과 편의사양, 브랜드가 주는 상품성이지 연비나 출력 쪽은 아니다. 실제로 다음 항목을 보면 그 지점이 더 뚜렷해진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281마력·10.8km/ℓ, 쏘렌토가 오히려 앞서는 지점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81ps(5,800rpm)를 낸다. GLE350(258ps)보다 오히려 23ps 높은 수치다. 축거는 2,815mm, 복합연비는 10.8km/ℓ(2WD 18인치 기준)로 GLE보다 연료 효율도 앞선다. 배기량은 2,497cc로 GLE(1,999cc)보다 크지만, 파워트레인 세팅 자체가 출력 쪽에 힘을 준 결과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옵션이 더해진다. 쏘렌토 1.6 터보 하이브리드(2WD 5인승 17인치)는 복합연비 15.7km/ℓ로, 가솔린 대비로도 연료비가 크게 줄어든다. 즉 출력과 연비 두 항목만 놓고 보면 쏘렌토가 GLE에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앞선다 — GLE의 8,000만 원 차액은 스펙표의 숫자가 아니라 체급과 브랜드, 편의사양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연 66만~147만 원, 유지비로 좁혀본 격차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859.1원(2026년 9월 둘째 주 오피넷 집계 기준, 매체 인용)이다. 이 가격으로 연간 1만 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GLE350은 연료비로 약 324만 원을 쓴다. 쏘렌토 가솔린은 약 258만 원으로, 두 차의 연료비 차이는 연 66만 원 수준이다. 8,000만 원짜리 가격 차이에 비하면 크지 않은 격차다.
여기에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넣으면 계산이 더 벌어진다. 같은 조건에서 하이브리드는 연료비가 약 178만 원으로, GLE 대비 연 147만 원을 아낀다. 5년을 타면 700만 원 넘게 차이 나는 셈이니, 유지비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 쪽 체감이 가장 크다. 다만 정비비까지 포함한 완전한 유지비 비교는 조심스럽다. 공식 수치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통상 수입차는 신차 보증기간(3~5년 또는 10만km 안팎)이 끝난 뒤 부품·공임이 국산차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정도만 참고할 만하다.
8,000만 원 차이, 결국 얼마나 큰 차가 필요한가
가격 차이(8,000만 원 이상)만큼 체급과 사양 차이는 분명하지만, 유지비 격차는 연 66만~147만 원 선으로 가격 격차에 비하면 크지 않다. 결국 “얼마나 큰 차가 필요한가”가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
대형 SUV급 공간과 2열 독립 시트 같은 플래그십 편의사양, 브랜드 가치를 우선하고 그만큼의 유지비 부담을 감내할 수 있다면 GLE가 맞는 선택이다. 반대로 중형 SUV로도 실사용에 충분하고, 연 수백만 원대 유지비 절감이 더 중요하다면 쏘렌토, 그중에서도 연료비 절감 폭이 가장 큰 하이브리드가 답에 가깝다. 다만 이번 비교는 연료비 기준이라, 실제 구매 전에는 보험료·정비 견적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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