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클리앙
전장 5.2m에 V8을 얹은 BMW 쿠페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 차를 보고 “다음 5시리즈도 이렇게 나온다”고 생각했다면 조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름은 비전 BMW 알피나다. 디자인이 공개된 뒤 반응이 뜨거웠지만 단순한 차기 BMW 예고편은 아니다. BMW가 2026년부터 새롭게 키우기 시작한 고급 브랜드 ‘BMW ALPINA’의 방향을 보여주는 차에 더 가깝다.
5.2m 쿠페
출처: MOCAR
실물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전장은 약 5,200mm로 그랜저보다 훨씬 길고, 긴 보닛과 낮은 지붕을 조합한 2+2 그랜드 투어러 형태다.
앞쪽에는 과거 알피나 B7에서 이어진 샤크 노즈를 현대적으로 풀어냈고, 거대한 그릴을 무조건 강조하기보다는 얇은 조명과 낮은 차체 비율에 힘을 줬다. 앞 22인치, 뒤 23인치의 20스포크 휠도 알피나의 전통을 살렸다.
내부 역시 평범한 BMW와 다르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화면, 고급 가죽과 크리스털 소재까지 넣었다. BMW가 V8 파워트레인 탑재도 확인했지만 4.4리터 트윈터보라는 세부 제원까지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진짜 변화
출처: MOCAR
개인적으로는 디자인보다 이 차의 위치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BMW는 알피나를 단순한 튜닝 버전이 아니라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를 채우는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비전 BMW 알피나 역시 양산차가 아니다. 이 디자인 스터디에서 보여준 소재와 디자인, 주행 감각을 앞으로 출시할 BMW ALPINA에 옮기겠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
첫 번째 양산 모델은 2027년에 등장하며 7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플래그십이 될 예정이다. 결국 지금 가장 가까이 연결되는 차는 3시리즈나 5시리즈보다는 차기 BMW ALPINA 7시리즈 쪽이다.
그대로 나올까
출처: 오토뷰
여기서 과장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비전 알피나의 디자인이 앞으로 일반 3시리즈, 5시리즈, X시리즈까지 그대로 적용된다는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BMW 디자인 총괄이 알피나와 일반 BMW의 디자인이 서로 연결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특정 모델이나 적용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특히 “2027년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터 적용된다”거나 “2030년에는 전부 바뀐다”는 식의 이야기는 현재로서는 전망 영역이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3억~4억원이라는 숫자가 언급되지만 이 콘셉트 자체는 판매 모델이 아니라 공식 가격이 없다. 실제 판단은 2027년 첫 BMW ALPINA 양산차가 공개됐을 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차를 보고 “BMW가 드디어 디자인을 바꾼다”기보다 “알피나를 완전히 다른 급으로 키우기 시작했다”는 쪽에 더 눈이 간다.
사진 한 장의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2027년 첫 양산차다. 그 차가 비전 알피나의 낮고 절제된 스타일을 얼마나 살려서 나오는지가 BMW 디자인 변화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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