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겪은 중동에서 인프라의 기준이 효율에서 생존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프라 지도를 바꾸고 있다. 한곳에 초대형 시설을 집중하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고, 도시 교통과 물류는 지하로 내려보내는 방향이다. 13일(현지시간) 미 CNBC 등 외신이 전한 흐름이다.

“많은 시설이 지하로”…블랙록 CEO의 전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간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인프라는 드론에 공격받지 않도록 많은 시설이 지하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중동 인프라의 핵심 가치가 효율에서 생존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150㎞ 터널”…보링컴퍼니에 들어간 4조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업체 보링컴퍼니는 최근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UAE와 관련 투자기관이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기업가치는 230억 달러(약 31조원)로 평가됐다. 투자금은 UAE 전역에 150㎞가 넘는 자율주행차량용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데 투입된다. 보링컴퍼니는 이미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두바이 루프’ 사업 계약을 맺은 상태다.

“5GW를 쪼갠다”…AI 캠퍼스의 재설계
UAE의 핵심 AI 인프라도 집중에서 분산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는 아부다비 한곳에 건설하려던 5기가와트(GW) 규모 UAE-미국 AI 캠퍼스의 설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한 지점이 타격받으면 전체가 멈추는 구조를 피하려는 계산이다.

방공망만으로 모든 것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설계 단계로 내려온 결과다. 어디에 무엇을 짓느냐는 질문이 이제 안보 질문이 됐다. (사진 출처=G42·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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