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음모론 털어낸 김현지 부속실장… 법적 단죄와 ‘문고리 권력’ 논란의 교차로

과거부터 정치권 안팎을 떠돌던 악성 루머를 정면 돌파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마침내 법적 사법 절차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대한 단죄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음모론의 그늘에서 벗어난 자리에는 여전히 ‘대통령 최측근’이자 ‘실세 비서관’이라는 타이틀을 둘러싼 인사 라인 장악 논란이 따라붙고 있다.

7월 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한미일보 발행인 겸 기자인 허모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 씨는 2025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를 통해 김현지 부속실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불륜 관계이자 혼외자가 있으며 국고를 남용했다는 취지의 극단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가 2025년 10월 곧바로 고발장을 접수했고, 수사기관이 철저한 팩트 검증 끝에 2026년 5월 26일 기소 의견으로 송치 결정을 내린 것이다.
허 씨는 과거 보수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몸담던 시절인 2025년 1월 16일에도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돼 압송됐다’는 가짜뉴스를 작성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영장이 청구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사실 김 부속실장을 향한 음모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21년 11월 17일, 대선 정국 당시에도 경기 분당경찰서에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불륜설을 조작·유포한 네티즌 40여 명을 대거 고소하며 법적 칼을 빼든 바 있다. 성남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부터 경기도청 비서관, 여의도 국회의원실 수석보좌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이 대통령의 지근거리를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악의적인 여성 비하와 사생활 날조의 표적이 되어온 셈이다.
사법 당국의 수사 결과로 치명적인 사생활 음모론의 족쇄는 완전히 풀렸으나, 김 부속실장이 마주한 현실 정치의 무게는 여전히 가볍지 않다. 대통령실의 살림과 예산을 쥐는 총무비서관을 거쳐, 2025년 9월 29일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그의 권한과 영향력을 둘러싼 야당의 견제는 극에 달해 있다.
현재 정가에서는 총무와 부속실을 아우르는 김 실장의 행보를 두고 ‘대통령실 실세 인사 라인의 핵심’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과정에서 불거진 출석 공방이나, 내부 행정관 및 비서관 인선에 김 실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인사 전횡’ 의혹은 야당이 매 국회마다 벼르는 단골 공격 소재다.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상대로는 ‘사법적 단죄’라는 대반격을 매듭지었지만, 권력의 심장부에서 불거지는 ‘측근 인사 라인 독점’ 논란을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불식시킬 것인지는 김현지 부속실장이 풀어야 할 정치적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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