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은 과거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결혼 초기 아내 이민정과 대화하는 방식이 서로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아내가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설명했으며,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에게 필요했던 것은 곧바로 내놓는 해답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일이었다. 좋은 뜻에서 한 말이라도 상대가 바라는 방식과 다르면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해결책이 오히려 듣기를 방해할 때가 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상대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병헌도 아내를 돕고 싶어 그런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해결에 집중하다 보면 상대가 감정을 다 털어놓기도 전에 대화가 결론으로 넘어갈 수 있다. 누군가 고민을 꺼냈을 때 곧바로 조언이 떠오르더라도, 지금 필요한 것이 해결 방법인지 아니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말을 끝까지 듣자 감정이 풀렸다
이병헌은 어느 날 아내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었더니 오히려 아내의 감정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위로하기 위해 반드시 새로운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말을 끊지 않는 것은 그저 침묵한다는 뜻이 아니다. 상대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충분히 이야기할 때까지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태도다. 조언할 내용이 떠올라도 잠시 미뤄두면 상대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감정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이여도 대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이병헌은 자신과 아내의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기까지 5년 이상 걸렸다고 밝혔다. 가까운 사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방식까지 같지는 않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해결 방법을 들으면 안도하지만,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한 뒤에야 마음이 가라앉는다.
따라서 관계에서는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보다 상대가 그때 원하는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결 방법을 말해도 되는지, 아니면 그저 들어주면 되는지 짧게 묻는 것만으로도 반복되는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이병헌의 경험은 조언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해결책을 말하기 전에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마쳤는지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위로가 제대로 전해졌는지는 얼마나 옳은 말을 했느냐보다 상대가 필요로 한 방식에 얼마나 맞춰 대화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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