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을 먹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깨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밤에 두세 번씩 일어나면 다음 날 컨디션이 무너집니다.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녁에 먹은 음식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소변을 자주 만드는 음식을 저녁에 먹으면 밤중에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몸에 나쁜 음식은 아니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첫째, 수박
수박은 수분이 90% 이상이고 칼륨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은 몸에서 나트륨을 빼내는 역할을 하면서 소변량도 함께 늘립니다. 저녁 식사 후에 수박 한두 조각을 먹으면 자기 전까지는 괜찮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잠든 뒤 두세 시간이 지나면 방광이 차오릅니다.
수박을 먹고 싶다면 오후 3시 이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아예 피하십시오. 수박 대신 딸기나 키위처럼 수분이 적은 과일을 소량만 드시면 밤중에 깨는 일이 줄어듭니다.
둘째, 오이
오이도 수분이 95% 이상이고 칼륨 함량이 높습니다. 저녁에 오이를 반 개만 먹어도 체내 수분량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납니다. 오이냉국이나 오이무침을 저녁 반찬으로 먹으면 국물까지 함께 마시게 되면서 수분 섭취량이 더욱 많아집니다.
오이는 점심 전후에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녁 반찬으로 오이를 꼭 먹어야 한다면 절임 형태로 한두 조각만 드시고 국물은 남기십시오. 저녁 식사 후에는 오이를 간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국물 요리
국이나 찌개, 탕 같은 국물 요리는 저녁 한 끼에 수분을 300~500ml 이상 섭취하게 만듭니다. 국물을 다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그 양은 더 많아집니다. 국물 자체도 문제지만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으면 갈증이 생겨 물을 더 마시게 되고 결국 밤중에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저녁에는 국물을 적게 담고 건더기 위주로 드십시오. 국물을 마시더라도 반 그릇 이하로 줄이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 대신 나물이나 구이 같은 마른 반찬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밤중 화장실 가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깨는 일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낮 동안 피로가 쌓입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수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잠들기 두 시간 전부터는 물도 조금씩만 마시십시오. 방광 문제가 의심된다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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