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9/CP-2024-0091/image-3227d051-f0b1-498b-9d63-9f2faf7f279c.jpeg)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딸을 키우던 4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종희 씨는 이달 4일 조선대병원에서 심장과 간, 양쪽 신장·안구를 기증했다.
박 씨는 지난달 23일 밤 어머니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다음 날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뇌사에 이르렀다.
유족에 따르면 박 씨는 생전 어머니가 사후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당시 이를 지지했다.
외아들이었던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늦게까지 일하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스스로 끼니를 챙기고 집안일을 도왔다. 졸업 후에는 20여년간 판매직에 종사했으며 아내와 사별한 뒤 외동딸을 홀로 키웠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 있으면 먼저 다가갔으며 직장에서는 동료와 손님들을 가족처럼 대했다. 한 번 대접을 받으면 서너 번씩 보답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 노판임 씨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휴대전화를 대신 가지고 있었는데, 걱정하는 지인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고 전했다.
이어 “빈소에도 많은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찾아왔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짧게 살았지만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향해 “종희야, 일찍 떠난 것은 무척 아쉽지만 좋은 일을 하고 갔다고 생각하면 엄마도 행복하다”며 “엄마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살아온 것처럼 그곳에서도 좋은 일만 하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에게 “아들이 미처 살지 못한 삶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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