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하는 건지 궁금해지시죠. 주변에서 하는 말은 제각각이라 더 불안해집니다.
정답은 없지만 계산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은퇴 전에 점검해야 할 네 가지 금액 기준을 순서대로 알려드립니다.

1. 한 달 최저 생활비부터 정한다
전체 금액을 먼저 계산하면 숫자가 너무 커서 포기하게 됩니다. 순서를 바꿔 우리 부부가 한 달에 최소 얼마면 생활이 되는지부터 적어보세요. 주거비, 식비, 통신비, 보험료, 병원비까지만 넣으면 됩니다.이 금액이 노후 계산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빼면, 내가 따로 만들어야 하는 금액이 나옵니다.

2. 부족분에 25를 곱해본다
연금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족분에 12를 곱해 한 해 금액을 구하고, 거기에 25를 곱하면 대략적인 필요 자산이 나옵니다. 이건 은퇴 자금 계산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자산의 일부만 꺼내 쓰며 오래 버티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예를 들어 부족분이 월 100만 원이면 연 1,200만 원, 필요 자산은 약 3억 원입니다. 숫자가 크게 느껴져도 이미 가진 예금, 퇴직금, 주택을 빼고 계산하면 격차는 훨씬 줄어듭니다.

3. 의료비는 따로 떼어둔다
노후 지출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항목이 의료비와 간병비입니다. 생활비 안에 섞어두면 한 번 크게 아플 때 계획이 통째로 흔들립니다.그래서 생활 자금과 별도로 손대지 않는 의료 자금을 따로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액수보다 중요한 건 다른 통장에 두는 것입니다.

4. 집을 자산으로 볼지 결정해 둔다
한국 가계 자산의 대부분은 집에 묶여 있습니다. 문제는 집이 있어도 현금이 없으면 노후 생활은 빠듯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은퇴 전에 이 집을 끝까지 지킬지, 줄여서 현금을 만들지, 주택연금을 쓸지 미리 정해두셔야 합니다.결정을 미루면 선택이 아니라 상황에 떠밀리게 됩니다. 부부가 같이 한 번은 이야기를 나눠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네 가지를 한 번에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1번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한 달 최저 생활비를 아는 순간, 나머지 숫자는 저절로 따라옵니다.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종이 한 장에 우리 집 한 달 필수 지출을 적어보시는 겁니다.
오늘 적어본 그 한 줄이, 십 년 뒤 불안 대신 계획을 남겨 줍니다.
출처 : ‘마법의 연금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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