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최고의 공대에 입학한 세 청년이 있습니다. 성적과 서열이 전부인 학교에서, 한 친구는 끊임없이 말합니다. 다 잘될 거야. 국내 개봉 당시 단 한 개 상영관에서 출발해 입소문만으로 18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세 얼간이입니다. 코미디로 시작해 눈물로 끝나는 구성 덕분에, 지금도 인생 영화로 꼽는 관객이 많습니다.
공대에 나타난 이상한 신입생
명문 공대에 입학한 란초는 점수와 암기에 매달리는 학교의 방식에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룸메이트 파르한과 라주는 각자 가족의 기대와 가난이라는 짐을 지고 있습니다. 세 친구가 함께 겪는 소동은 유쾌하지만, 그 밑에는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이 깔려 있습니다. 졸업 후 사라진 란초를 찾아 나서는 현재 시점과 학창 시절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알 이즈 웰, 한 마디의 힘
두려울 때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다 잘될 거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마음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용기는 낼 수 있다는 란초의 말은, 시험과 취업에 지친 관객들에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이 대사가 유행어처럼 번졌습니다. 주연을 맡은 아미르 칸은 이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확실한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1개관에서 77개관으로
세 얼간이의 국내 흥행은 그 자체가 드라마였습니다. 개봉 당시 단 한 개 상영관에서 시작했지만,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면서 개봉 3주 차에는 상영관이 77개까지 세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종적으로 180만 관객을 모으며, 인도 영화에 대한 국내의 인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대형 배급망 없이 오직 관객의 추천만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7년 만에 돌아온 감독판
국내 개봉 당시에는 30분가량이 편집된 버전이 상영됐습니다. 그래서 2011년 개봉 후 7년이 지나, 편집 없는 오리지널 버전이 감독판으로 재개봉했습니다. 잘려 나갔던 30분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사건이었고, 재개봉관에는 그때 그 관객들이 다시 몰렸습니다.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유효한 질문
성적이 인생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회에 던지는 이 영화의 질문은 십수 년이 지나도 낡지 않았습니다. 세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지만 노래와 춤, 웃음과 눈물이 쉴 새 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진로를 고민 중이거나 지친 날에 보기 좋은 작품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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