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여섯 식구 사는데 편안한 집” 높은 층고+통창+우드 화이트 50평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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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 끝에 집에 들어섰을 때 햇빛이 먼저 맞아주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풀린다. 이 50평 단독주택은 층고가 높아 처음부터 시원한 시야를 갖고 있었고, 그 높이만큼 큰 통창을 내어 하루 종일 빛이 들어온다.
집에는 부부와 두 딸, 그리고 부모님까지 3대 여섯 식구가 산다. 연한 우드와 흰색을 섞은 일본식 미니멀 스타일로 마감하고 수납과 다용도 공간을 넉넉히 넣어 세대가 다른 가족이 한집에서 각자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했다.
거실

층고가 높고 빛이 잘 드는 거실은 연한 우드로 벽면에서 바닥까지 한 번에 이었다. 소재를 하나로 통일하니 넓은 공간이 산만해지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된다.

TV 벽만은 헤링본 패턴으로 결에 변화를 주고 가는 금속 라인을 덧대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흰색과 나무색 두 가지로만 꾸민 집에서 이 벽이 유일하게 힘을 준 지점이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철제 프레임의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볶음이나 튀김처럼 연기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할 때는 문을 닫아 냄새를 막고 평소에는 활짝 열어두면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트인다.
주방

주방은 L자로 구성하고 상부장과 하부장을 넉넉히 넣어 여섯 식구 살림살이를 담았다. 뒤쪽 벽면은 수납장을 벽에 통째로 매립해 앞에서 보면 그냥 벽처럼 보인다.
부엌살림이 많은 집일수록 수납장이 밖으로 드러나면 어수선해지기 쉬운데, 벽과 하나로 만들어놓으니 물건은 많아도 주방은 단정하다.
부모님 방

부모님 방은 천장까지 닿는 옷장을 벽처럼 세워 입구를 가렸다. 문을 열어도 침대가 바로 보이지 않아 사생활이 지켜지고, 옷장 자체가 수납 역할을 하니 따로 가구를 들일 필요도 없다.
두 딸 방

두 딸의 방은 크기와 구조를 똑같이 맞췄다. 누구 방이 더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미리 손쓴 배려다.

대신 색은 다르게 갔다. 한 방은 라벤더 보라, 다른 방은 민트 블루로 칠했는데 같은 구조라도 문을 열면 전혀 다른 방처럼 느껴진다. 사춘기 딸들이 좋아할 만한 색이면서도 흰색 가구와 잘 어울려 유치해 보이지 않는다.
2층 다용도실

2층에는 두 자매만의 놀이방을 마련했다. 한쪽에는 트램펄린을 놓아 실컷 뛰놀게 하고 옆으로는 낮은 책장을 길게 세워 책을 꽂았다.
뛰다가 지치면 그 자리에서 책을 꺼내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3대가 사는 집에서 아이들만의 공간을 한 층 위로 올려둔 덕에 어른들은 1층에서 조용히 쉴 수 있고 아이들은 마음껏 소리 내며 놀 수 있다.
출처: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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