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해철이 남긴 기록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편견을 이겨낸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는 기성세대가 정한 규칙과 주입식 교육에 반발하며 독창적인 음악을 선택했다.
청춘에게도 인생의 정답을 찾기보다 스스로 질문하며 살아가라고 말했다. 세상이 제시한 답을 무작정 따르지 않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봤다.

남이 정한 답부터 의심하라
편견은 어떤 행동을 금지하기에 앞서 무엇을 정상으로 볼지부터 규정한다. 신해철이 기성세대의 규칙과 주입식 교육에 반기를 든 것도 이미 정해진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견에 맞선다고 해서 무조건 남들과 반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따르는 기준이 스스로 판단해 세운 것인지, 단지 익숙해서 받아들인 것인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정답 대신 질문을 가져라
신해철이 청춘에게 던진 직설적인 말의 핵심은 인생에 정해진 답이 있다고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정답을 따르는 동안에는 선택에 따른 불안이 잠시 줄어들 수 있지만, 결국 누구의 삶을 좇고 있는지는 놓치기 쉽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안전한 선택이 무엇인지만 따져서는 안 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물어야 자신의 뜻에 가까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실패할 자유까지 지켜라
신해철은 실패할 자유가 보장돼야 사람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은 실패를 능력이 부족하다는 증거로 단정한다. 이런 평가를 의식하다 보면 이미 검증된 선택만 되풀이하게 된다.
그렇다고 실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라는 뜻은 아니다. 결과에는 책임을 지되, 한 번의 실패만으로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 기준은 행복이다
신해철이 강조한 것은 어떤 꿈을 꾸느냐보다 행복하게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겉보기에 훌륭한 목표를 이루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소진된다면 최선의 답이라고 할 수 없다.
선택을 평가할 때도 남들이 부러워할지를 먼저 따질 것이 아니라, 그 선택으로 자신의 행복이 계속 훼손되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행복은 쉬운 길을 택하기 위한 핑계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신해철이 보여준 태도는 모든 규칙을 무조건 거부하라는 주장이 아니었다. 남이 정한 답에 자신의 삶을 맡기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행복이라는 기준을 잊지 말라는 것이었다. 편견이 자신의 선택을 좌우하려 할 때는 이 기준에 따라 나아갈 방향을 다시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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